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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19일 전언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할 예정인 대만의 고관들은 우자오셰(吳釗燮) 외교부장(장관)과 구리슝(顧立雄)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존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과 회담을 가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이 이 회담에 참석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으로서는 부글부글 끓을 수밖에 없다.
문제는 회담에서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의 올해 내 대만 방문 계획까지 논의될 개연성이 다분하다는 사실에 있다. 만약 방문 일정이 확정되면 매카시는 1997년 뉴트 깅그리츠와 지난해 낸시 펠로시에 이어 세 번째 대만을 방문하는 현역 하원 의장이 된다. 중국이 가만히 두고 보기 어렵다고 단언해도 좋다.
중국 입장에서 더욱 기가 막힐 사실은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올해 내 미국 방문도 검토될지 모른다는 점에 있다. 회담에서 진짜 확정된다면 양안 및 미중 관계는 완전 파국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 특히 미중 관계는 돌이키기 어려운 국면으로 진입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현재 양안은 아슬아슬한 가운데 물 밑에서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상당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교류 사례를 살펴보면 분명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중국 곳곳을 방문한 샤리옌(夏立言) 국민당 부주석의 행보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당정 권력 서열 4위인 왕후닝 정치국 상무위원을 필두로 쑹타오(宋濤) 국무원 대만판공실 주임, 인리(尹力) 베이징 서기 등 중국의 고위급들을 모두 만난 것은 확실히 간단한 일이 아니라고 해야 한다.
상하이(上海)시 대표단이 타이베이(臺北)시 초청으로 18일 2박3일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한 것 역시 거론할 수 있다. 무려 3년만에 처음 이뤄진 중국 정부 대표단의 대만 방문이라는 사실은 분명 의미하는 바가 적지 않다. 하지만 우 부장 등의 고관이 예정대로 방미에 나서 미 백악관 당국자들과 회담을 가질 경우 이 노력들은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농후하다. 동시에 양안과 미중 관계는 진짜 한참이나 뒤로 후퇴할 수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