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臺 외교부장 등 美 방문 예정, 양안 상황 최악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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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3. 02. 1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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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계도 더욱 심각해질 가능성 농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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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미국을 방문, 백악관 관계자들과 비밀 회담을 가질 예정인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오른쪽)과 구리슝 국가안보보좌관. 예정대로 방미할 경우 중국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올 것이 확실하다./제공=대만 롄허바오(聯合報).
대만의 고관들이 이번 주에 미국을 방문,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비밀 회담을 가질 예정이어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가 최악 상황으로 흘러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불어 중국이 미국 상공에 띄운 '정찰풍선' 사태로 더욱 악화된 미중 관계 역시 쉽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19일 전언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할 예정인 대만의 고관들은 우자오셰(吳釗燮) 외교부장(장관)과 구리슝(顧立雄)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존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과 회담을 가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이 이 회담에 참석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으로서는 부글부글 끓을 수밖에 없다.

문제는 회담에서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의 올해 내 대만 방문 계획까지 논의될 개연성이 다분하다는 사실에 있다. 만약 방문 일정이 확정되면 매카시는 1997년 뉴트 깅그리츠와 지난해 낸시 펠로시에 이어 세 번째 대만을 방문하는 현역 하원 의장이 된다. 중국이 가만히 두고 보기 어렵다고 단언해도 좋다.

중국 입장에서 더욱 기가 막힐 사실은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올해 내 미국 방문도 검토될지 모른다는 점에 있다. 회담에서 진짜 확정된다면 양안 및 미중 관계는 완전 파국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 특히 미중 관계는 돌이키기 어려운 국면으로 진입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현재 양안은 아슬아슬한 가운데 물 밑에서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상당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교류 사례를 살펴보면 분명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중국 곳곳을 방문한 샤리옌(夏立言) 국민당 부주석의 행보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당정 권력 서열 4위인 왕후닝 정치국 상무위원을 필두로 쑹타오(宋濤) 국무원 대만판공실 주임, 인리(尹力) 베이징 서기 등 중국의 고위급들을 모두 만난 것은 확실히 간단한 일이 아니라고 해야 한다.

상하이(上海)시 대표단이 타이베이(臺北)시 초청으로 18일 2박3일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한 것 역시 거론할 수 있다. 무려 3년만에 처음 이뤄진 중국 정부 대표단의 대만 방문이라는 사실은 분명 의미하는 바가 적지 않다. 하지만 우 부장 등의 고관이 예정대로 방미에 나서 미 백악관 당국자들과 회담을 가질 경우 이 노력들은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농후하다. 동시에 양안과 미중 관계는 진짜 한참이나 뒤로 후퇴할 수밖에 없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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