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마장청계플랫폼525 입주 빠른 시일 내로 필요"
서울시, "법적 매각 불가. 현재 '용도 폐지'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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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장동축산물시장 앞 마장동 먹자골목에 화마가 휩쓴 지 1년, 먹자골목의 상인들의 분위기는 크게 달라졌다. 그동안 먹자골목 상인들은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으며 철거에 반발했었지만 최근엔 '이전할 수 밖에 없다'는 분위기가 만연했다.
지난 28일 오후 찾은 마장동 먹자골목의 한 가게엔 두 팀 정도가 깡통테이블에 둘러 앉아 식사를 하고 있었다. 화재 후 남은 점포들은 여전히 운영되고 있지만 먹자골목은 이미 활기를 잃은 모습이다. 화재로 소실된 골목 한 쪽엔 차갑고 녹슨 펜스가 높게 줄지어 있어 사람들의 발길은 잘 닿지 않았다.
이 곳에 먹자골목이 생긴 건 1988년 서울올림픽 앞두고 였다. 당시 정부는 올림픽을 앞두고 마장동에 있던 소 도축장 일대를 정리하는 도로정비사업 과정에서 서울시 주도로 청계천 인근의 포장마차, 노점상 등을 현 성동구 마장동 437번지 일대 국공유지로 이주시켰다. 이 과정에서 무허가 건물이 들어섰고 35년간 이어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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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11곳 점포의 상인들은 마장동 먹자골목을 떠났다. 반면 피해를 입지 않았던 22곳 점포 상인들은 그대로 영업을 유지하길 원하면서 자치구, 지역주민들과 갈등을 이어갔다. 안전 펜스 설치를 놓고 상인들은 성동구와 한밤 중 충돌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1년 만에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 최근 상인들은 성동구의 도시 재생 거점시설로 이전 요구를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공무원들을 대하는 상인들의 태도에도 변화가 느껴졌다. 화재 이후 먹자골목에 공무원들이 진입하려고 하면 상인들은 길을 막아 섰지만 지금은 꽤나 밝은 미소로 맞이했다. 한 가게 사장은 성동구 공무원이 지나가자 얼굴을 알아보고 "들어와서 음료수라도 한잔 하고 가라"며 건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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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관계자는 "다들 이전하는 것에 당연히 흔쾌히 동의하지는 않지만 22곳 점포 중 한 곳을 제외하고는 찬성하고 있다. 상인분들도 어쩔 수 없이 이곳에서 장사를 계속할 수 없으니 대책에 동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성동구는 먹자골목 문제를 해결하고자 화재 이후 주민과 먹자골목 상인이 상생하는 방안으로 먹자골목의 대체영업장 이전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왔다. 구는 먹자골목 부지 무단점유에 대한 근본적 대안을 마련하고자 해당 부지(제방) 용도를 보존부지에서 처분부지로 변경하는 절차를 2019년부터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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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서울시는 현재로선 조속한 매각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도시재생법상 매각이 되려면 용도 폐지가 우선돼야 하기 때문이다. 시는 현재 용도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 이후 공청회와 시의회 의견 청취, 도시재생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계획변경 및 고시가 완료돼야 한다. 시 관계자는 "고시는 이르면 6월께 이뤄질 예정"이라고 했다.
구는 먹자골목 상인들의 6월까지는 마장청계플랫폼 525 이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 관계자는 "노후화되고 위험요소가 남아있는 먹자골목 일대 정비를 통해 주민생활 편의와 상권 활성화를 증진시킬 것"이라며 "현재 서울시가 검토 중인 '서울형 건축혁신 전통시장'의 기본취지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