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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WSJ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는 최근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비밀 정보보고서를 백악관과 의회의 주요 인사들에게 제출했다. 그간 코로나19 기원이 불분명하다는 입장에서 중국 연구소 유출 가능성을 높게 보는 쪽으로 돌아선 것이다. 이번 에너지부의 결론은 새로운 정보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런 판단을 한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WSJ은 에너지부가 지지한 바이러스의 중국 연구소 유출 가설은 중국 정부가 생물학 무기 개발을 위해 바이러스를 만들었다는 주장과는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정보기관들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은 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한 각 기관의 분석을 수집했는데 연방수사국(FBI)의 경우 에너지부와 같이 바이러스의 기원이 중국 내 연구소라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반면 국가정보위원회(NIC)와 4개 정보기관은 바이러스 자연발생설에 무게를 두고 있고 중앙정보국(CIA) 등 2개 정보기관은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에너지부는 미국 내 각종 국립연구소를 감독하고 있으며 상당한 과학적 전문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번 결론은 의미가 있다고 WSJ은 평가했다. 다만 FBI는 코로나19의 중국 연구소 유출 결론에 대해 중간 정도의 확신을 지니고 있지만, 에너지부는 좀 더 낮은 확신을 갖고 있다고 보고서를 읽은 인사들이 전했다.
이와 관련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정보 당국에는 다양한 견해가 있다. 일부는 한쪽으로 결론 내렸고, 일부는 다른 쪽"이라면서 "지금으로선 정보 당국으로부터 나온 최종적인 답은 없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다수는 그들이 확신할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고 말한다"며 "우리가 더 많은 통찰력과 정보를 얻게 되면, 그것을 의회 및 국민과 공유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