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급목표 초과한 5007억원 지원
올해도 5000억원 공급 목표…"탄소중립 선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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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기보에 따르면 기보는 올해 탄소가치평가보증 공급목표 금액을 5000억원으로 정했다. 탄소가치평가보증은 쉽게 말해 중소·벤처기업의 탄소감축 성과를 화폐가치(금액)로 환산한 다음, 기존 보증금액에 탄소가치평가 금액을 가산해서 지원해주는 보증지원사업을 말한다.
지난해 5월 기보는 업계 최초로 탄소가치평가보증 사업을 개시했다. 당시 기보는 5000억원을 공급목표로 설정했지만, 최종적으로 공급목표 금액을 초과한 5007억원을 지원했다. 기보 측은 올해도 공급목표 금액을 초과한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기보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탄소가치평가모델(KCVM)'을 활용해 탄소감축 성과를 평가 후 보증 지원에 나선다. 기업·평가 유형 등 심사결과에 따라 △운전자금 가산 △보증금액 산정 특례 확대 △보증료 감면 등을 제공하고 있다. 보증료 감면의 경우 탄소감축률에 따른 탄소스프레드를 적용해 보증료 감면 차등화(0.2~0.4%p 감면) 및 보증비율 우대(90~95% 부분보증)를 해준다.
기보가 탄소가치평가보증을 지원하는 대상은 크게 3가지 기업으로 △외부감축기업(보유기술 활용 제품생산) △자체감축기업(시설교체·연료전환) △신재생에너지기업(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이다. 지난해 소형전기차 제조업체 A사는 기존 운전자금 3억원에 탄소가치평가금액 5000만원을 가산해 총 3억5000만원을 지원받았다. A사는 내연기관 차량을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전기차를 생산하면서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내연기관 차량을 생산할 경우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에 전기차 생산 시 나오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액하면 해당 기업이 절감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산출된다. 여기에 배출권 가격(2만1100원, 직전년도 배출권거래소에서 거래된 배출권 가격)을 곱하고, 최종제품의 경제적 수명 및 통상적인 사업기간 등을 감안해 미래수익을 현재가치로 계산하게 된다. A사의 경우 연간 650대 전기자동차 판매 시 예상되는 온실가스 감축량을 화폐가치화한 금액이 총 5000만원이었다.
기보 관계자는 "전기차를 생산하면 탄소 배출이 안될 것 같지만 사실 일정량의 탄소배출이 되고 있다. 따라서 기존 내연기관 차량 생산 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에 전기차 생산 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빼면 탄소 추정감축량이 나오는 셈"이라며 "내연기관 차량 및 전기차 생산 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은 공시된 기준으로 계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보는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5000억원 규모의 탄소가치평가보증을 공급하면서 탄소중립 경제·사회로의 전환을 촉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 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해 즉각적인 탄소감축 효과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또 올해부터 자금지원과정에서 기업들의 탄소배출 현황 등 데이터를 확보해 기업의 탄소감축 방안 수립에 필요한 정보 제공 및 연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기보 관계자는 "탄소가치평가보증은 기존에 기보가 지원하는 보증금액에 탄소가치평가 금액을 추가로 가산해주는 사업"이라며 "고효율 설비 도입이나 탄소저감기술 사업화 중소기업의 탄소감축량을 수치로 산출해 평가함으로써 이와 관련된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탄소감축을 추진하는 중소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신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