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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한 기다림의 결과인 확진자의 지속 감소에 따른 엔데믹(풍토병화)에 대한 기대감이 최근 더욱 확산되면서 코로나19 국면이 마침내 끝을 향해 달려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집단면역 역시 막연한 희망고문에서 실현 가능한 목표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역시 통계가 현실을 잘 말해준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롄허바오(聯合報)를 비롯한 언론의 8일 보도를 종합하면 대만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폭증하다 올해 2월 27일 7745명으로 무려 307일만에 1만명 밑으로 떨어진 바 있다. 이후 다시 1만명대를 기록하다 7080명을 기록한 이달 6일부터 재차 1만명 아래로 감소했다.
이 같은 분위기로 볼 때 앞으로도 확진자가 꾸준히 1만명 안쪽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하반기에 진입할 무렵이면 엔데믹의 도래를 목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일찌감치 '위드 코로나'로 정책을 전환한 것이 완전히 신의 한수였다는 말이 될 것 같다.
물론 그동안 대만이 입은 피해는 막심하다. 우선 누적 확진자가 1011만명 전후로 늘어났다. 사망자도 총 1만8330만여명이나 됐다. 하지만 '위드 코로나'로 얻은 것은 더 많다. 우선 중국보다 6개월여 빨리 '제로 코로나'를 포기함으로써 국제사회로부터 글로벌 스탠더드에 합류했다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경제 역시 정상적으로 운용할 수 있었다. 이 사실은 전년대비 3.06% 증가한 2022년 경제성장률이 무엇보다 잘 말해준다. 올해 역시 이 여세를 몰아 3% 전후 성장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이 지난해 무려 20년 만에 한국보다 높은 1인당 국민총소득(GNI)을 기록한 것은 분명 괜한 게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사회 전반적으로 '대만 독립'의 분위기가 갈수록 농후해지는 양상을 보이는 대만은 현재 통일 방안의 이견으로 중국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만약 코로나19 방역에 실패했다면 사회, 경제적 혼란으로 인해 반중 노선의 견지가 어려움에 봉착할 가능성도 높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위드 코로나'로 현실이 됐을지 모를 목전의 위기를 가볍게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향후 이 여세를 몰아 반중 노선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