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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 파월’에 한국 금융시장도 흔들…환율 1% 오르고 코스피 1%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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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 이장원 기자

승인 : 2023. 03. 0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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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3월 FOMC서 빅스텝 가능성 높아져
한은 동결 기조 이어가면 한미 금리차 2%p로 확대
연합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더 강력하게 나타나고 있어, 최종적인 금리 수준이 이전에 전망한 것보다 더 높을 수 있다며 매파적 기조를 강하게 나타내자 한국 금융시장도 크게 흔들렸다.

원·달러 환율과 국채 금리는 1% 넘게 올랐고, 코스피와 코스피200 지수는 1% 넘게 빠졌다.

특히 이달 하순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기준 금리를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한미간 금리 격차는 1.75%포인트까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파월 의장이 7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만약 전체적인 지표가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며 빅스텝 단행 가능성을 시사하자 미 금융시장은 물론 우리 금융시장도 요동쳤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4.98포인트(1.72%) 떨어진 3만2856.46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1.53%와 1.25% 하락 마감했다.

국내 금융시장도 마찬가지였다. 코스피가 장 초반부터 1% 넘게 하락하더니 결국 1.28% 하락한 2431.91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0.22% 떨어졌다.

환율도 크게 올랐다. 원·달러 환율도 장초반 17원 이상 급등했는데, 결국 14원(1.07%) 오른 1320.00원으로 마감했다.

시장금리도 급등했다.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장중 5%를 돌파하며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10년물 미 국채도 한 때 4%를 재돌파하기도 했다. 10년물 한국 국채 수익률도 전날보다 0.061%포인트 오른 3.7230%, 5년물 국채는 0.104%포인트 상승한 3.8240%를 기록했다.

미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뜨거운 상태가 유지되고 있고 인플레이션 압력도 여전한 만큼 연준도 금리 인상폭을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파월 의장은 "전체 지표상 더 빠른 긴축이 보장된다면 우리는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며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제한적인 통화정책 기조 유지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당장 이달 열리는 FOMC에서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을 커져, 한미간 금리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회의에서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3.5%였다. 전날(31.4%)보다 2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현재 한미간 금리격차가 1.25%포인트인데, 연준이 빅스텝을 단행하면 1.75%까지 벌어지게 된다.

지난달 금리 동결을 결정하며 긴축기조 완화 시그널을 보인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음달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연준이 5월에 베이비스텝을 결정하면 금리차는 2%포인트까지 벌어지게 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한미 금리차에 기계적으로 대응하지 않겠다"고 언급해왔지만 환율 상승과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출 우려는 무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정점에 대한 기대가 한국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정당화 할 만큼 높아졌다"며 "한은이 4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은국 기자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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