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 저렴 여부 따라 청약 성패 갈려
같은 지역도 분양가 따라 '양극화'
"가격 경쟁력 갖춘 단지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 심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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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첫 수혜 단지로 꼽히는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일반공급 98가구 모집에 평균 경쟁률이 200 대 1에 육박했다. 일부 면적에서는 청약경쟁률이 356 대 1에 달했다.
업계에선 이 아파트의 청약 흥행 원인 중 하나로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를 꼽았다. 실제 이 아파트 분양가는 전용 84㎡형 기준 10억8770만~11억790만원으로 책정됐다. 2년 전 입주를 마친 '영등포 중흥S클래스' 전용 84㎡형이 지난해 3월 13억원에 팔린 것과 지난달 21일 등록된 매물의 호가가 12억200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저렴한 가격이다.
다만 같은 서울이라도 분양가가 다소 높게 산정된 단지는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강서구 등촌동 일대에 조성되는 '등촌 지와인'은 같은 날 1순위 청약에 나섰지만 81가구 모집에 104명만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이 약 1.3대 1에 불과했다. 이 아파트 전용 84㎡형 분양가는 11억9000만원으로 정해졌는데, 인근에 위치한 '한마음삼성'의 같은 평형이 지난달 14일 7억3000만원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4억6000만원이나 비싼 수준이다. 구축과 신축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주변 시세 대비 메리트가 적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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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 '복대자이 더 스카이'는 지난달 15일 355가구에 대한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2887명의 접수자가 몰려 8.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전용 84㎡형 기준 3억5720만~4억1790만원으로, 인근 '두산위브지웰시티 2차' 같은 면적이 지난 6일 5억원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약 1억원 가까이 저렴한 편이다.
이에 반해 청약 신청자가 1명도 없는 단지도 나왔다. 경북 '경산서희스타힐스'는 지난 6일 특별공급, 7일 1순위 청약을 받았지만 신청자는 아예 없었다. 이 아파트 전용 84㎡형 분양가는 4억3300만~4억7300만원 대인데, 인접한 '펜타힐즈더샵1차' 전용 84㎡형이 지난달 28일 4억1500만원에 팔린 것과 비교해 비쌌기 때문으로 보인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아무리 서울이라도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비싸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반대로 지방이어도 분양가가 저렴하면 수요는 결국 모인다"며 "최근 자재가격 상승으로 분양가도 함께 오른 만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