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협회 "SVB 사태 관련해 상황 예의주시"
한국벤처투자 "직접적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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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정부도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양새다. 한국은행은 이날 시장 상황 점검 회의에서 SVB 사태 이후 국제금융시장 상황을 점검, 이번 사태가 은행 등 금융권 전반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중론이다.
13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라는 3고(高)의 위기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벤처 투자시장의 위축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벤처투자에 따르면 총자산은 2120억 달러, 총예금은 1730억 달러 규모로 예금 규모의 SVB는 기준금리 상승 기조에 따른 테크(Tech) 기업들의 자금 위기로 신규 예금 유입이 어려워지자 유동성 위기에 봉착, 보유 중인 미국채를 매각했다. 지난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불충분한 유동성과 지급불능을 이유로 SVB를 폐쇄하고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관재인으로 임명했다.
SVB 파산으로 국내 벤처캐피털(VC)의 해외 벤처투자 시 투자 대상 스타트업의 거래은행 분산 요청 등 리스크 관리 강화 기조가 예상된다. SVB 파산이 한국 스타트업에 미치는 직접 영향력은 작을 것으로 추정되나 이번 사태로 인해 미국 벤처 시장의 위축이 우려되며 국내 벤처업계까지 확산되지 않도록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SVB는 나스닥 상장사로 한국벤처투자 또는 (한국벤처투자)가 출자한 글로벌 자펀드(국내외 비상장 벤처기업에 투자)에서 SVB 주식을 보유하지 않았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해외 VC 글로벌 자펀드 중 일부펀드가 SVB를 수탁사로 활용했으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에서 예금 전액을 구제하기로 결정돼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SVB는 한국벤처투자와 직접 거래 관계에 있지 않다. 한국벤처투자가 출자한 글로벌 자펀드의 일부만이 SVB를 수탁사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자펀드 대부분이 예금보험한도 이내 예금을 예치했다. 이번 사태가 한국벤처투자 출자 글로벌 자펀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정부가 약속한 예금 지급약속에 스타트업의 예금 또한 지급약속에 포함돼 있으며 보험 한도와 상관없이 전액 보증하기로 했다. 현재 SVB에 요청 시 즉시 모든 예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벤처투자는 글로벌 자펀드 투자기업의 피해 사항 확인 중으로 부처와 적극 대응해 이번 사태로 인한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실시간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조사한 벤처투자 동향을 분기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1~2분기 투자는 활발했으나 3분기부터 투자가 위축되는 추세였다. 1분기 투자는 2조2214억원으로 2021년 동분기 대비 68.5%(9027억원) 증가했다. 2분기 역시 1.4%(262억원) 늘어난 1조9315억원으로 2분기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3분기 벤처투자는 1조2843억원으로 2021년 동분기 대비 38.6%(8070억원) 줄었고 4분기에도 43.9%(1조381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벤처투자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유통·서비스, 바이오·의료 3개 업종에 전체 투자의 70.5%가 집중됐다.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업종에는 가장 많은 2조3518억원(34.8%)이 투자됐으나 최근 시장경색으로 2021년보다는 3.2%(765억원)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예금액 전액을 보장하기로 해서 빠르게 수습되고 있는 중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우리나라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이며 벤처 투자 등에 대한 영향도 간접적이고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 관계부처와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SVB 사태 관련해 상황은 예의주시하면서 모니터링할 예정이며 피해 기업이 있는지는 자체 조사해 볼 예정"이라며 "투자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더 경색되지 않을까 우려도 있고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의 투자시장 관심이 조금 더 강화돼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사간) SVB 사태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