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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경영권 분쟁 기업 투자성과 희비…SM에 웃고 한진칼에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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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3. 03. 1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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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효성, 한진칼펀드 투자해 40% 손실
갤럭시아SM은 SM엔터로 200% 수익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제공=효성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다른 기업의 경영권 분쟁에 울고 웃었다. 갤럭시아에스엠(SM)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S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200%가 넘는 수익을 올린 반면, 한진칼펀드에 투자한 ㈜효성은 40%의 손실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효성은 지난해 8월 25일 한진칼펀드에 200억원을 투자했지만 12월 말 기준 79억원의 평가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장부가액은 121억원으로 축소됐다.

효성이 한진칼펀드에 자금을 투입한 시점은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던 시점이다. 당시 반도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한진칼 주식을 LX판토스 등에 매각하면서 사실상 경영권 분쟁도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반도그룹은 보유했던 한진칼 지분 중 일부는 국내외 기업에 클럽딜 형태로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럽딜은 소수 기관만 모아 장외 또는 시간 외 거래로 지분을 거래하는 방식이다. 소수의 기업들이 펀드를 구성해 한진칼 지분을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효성이 한진칼펀드에 지분을 투입한 날짜는 LX판토스가 한진칼 지분을 매입한 시점과 하루 차이가 난다. 효성이 클럽딜에 참여, 반도그룹이 보유했던 한진칼 지분을 매입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효성이 투자한 한진칼펀드의 가치도 40% 하락하게 됐다. 한진칼 주가는 경영권 분쟁이 한창이던 8월 6만원 수준이었는데, 현재는 4만원 후반대로 떨어진 상태이기도 하다.

반면 갤럭시아SM은 경영권 분쟁의 덕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경영권 분쟁을 벌인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처분하면서 약 191억원의 차익을 챙겼기 때문이다.

갤럭시아SM은 효성그룹의 기업집단에 포함되지만, 사실 조 회장의 개인 회사다. 갤럭시아SM의 주주를 살펴보면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22.41%), 조 회장(10.41%) 등이다.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는 조 회장(80%)과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10%), 조현상 효성 부회장(10%) 등이 지분 전량을 들고 있다. 사실상 효성그룹의 오너일가 지배 아래 있는 회사다.

갤럭시아SM은 지난 8일 보유하고 있던 SM엔터 주식 23만3813주를 하이브에 넘겼다. 양도 금액은 281억원에 달한다. 갤럭시아SM은 지난 2015년 SM엔터의 지분 약 1%를 90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하이브는 SM엔터를 두고 카카오와 지분 확보 경쟁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공개 매수를 진행했다. SM엔터 지분 1%를 들고 있던 갤럭시아SM은 공개매수에 참가하면서 약 191억원의 차익을 챙기게 됐다.

효성 관계자는 한진칼펀드 투자와 관련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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