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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상장사 無…IPO 시장 찬바람 ‘쌩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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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3. 03. 21. 16:13

시장 여건 악화로 공모시장 찬바람
블루포인트 상장 철회, 한화리츠 공모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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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최근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기업공개(IPO)를 철회하면서 이례적으로 이번주 신규 상장사는 한 건도 없게 됐다. 시장 여건이 악화되면서 공모를 철회한 탓이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여파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IPO 시장에도 다시 찬바람이 불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액셀러레이터(AC) 스타트업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상장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국내 액셀러레이터 최초로 상장을 시도했던 블루포인트는 지난해 10월 한국거래소의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올해 1분기 내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를 추진해왔다.

그간 블루포인트는 2차례 자진 정정을 통해 시장 객관성을 확보하고 투자자 이해도를 높이려 노력했지만, 지난 3일 금감원의 직접 정정 요구로 기간 내 상장이 어려워지면서 철회를 결정했다. 경기 침체와 SVB 사태 등 국내외 여건이 급격히 악화된 만큼 적절한 시점에 재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대형 오피스 리츠로 등판했던 한화리츠 또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리츠는 일반청약에서 최종경쟁률이 0.53 대 1에 그쳤다. 이에 따라 상장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 인수회사인 SK증권 등이 실권주를 떠안게 됐다.

올해 공모 리츠 1호로 주목받았던 한화리츠가 일반청약에서 참패하자 오피스 리츠로 주목받았던 삼성FN리츠 흥행에도 경고등이 떴다.

올들어 공모 시장은 중소형사 중심으로 회복되는 분위기였지만 옥석가리기가 진행되는 모습이다. 현재까지 IPO를 진행한 기업은 14개사이며, 심사 승인을 받은 기업은 16개사, IPO 심사 청구를 진행 중인 기업은 스팩 포함 32개사로 집계됐다.

다만 조 단위 대형 기업 공개는 계속해서 연기되고 있다. 연내 상장이 기대되는 대형 기업으로는 두산로보틱스, 서울보증보험, 케이뱅크 등이 있었으나 구체적인 기업 공개 시기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중소형 공모주의 경우 수요 예측 절차에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보호예수물량, 구주 매출, 밸류에이션 수준에 따라 수요 예측 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경우 기업들이 상장을 연기하거나 철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선 올해는 IPO 종목의 락업 물량과 동종업계 그룹에 대한 재평가 수준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성 연구원은 "난이도가 높아진 수요 예측, 과거 대비 증가한 락업 물량 등이 반영되면서 올해 진행된 IPO 기업들의 상장일 시초가 대비 종가 평균 수익률은 26%를 기록하는 등 과거 대비 수익률이 증가했다"며 "저평가 받고 있던 동종기업에 대한 재평가도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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