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g당 1500~1780원…2만개 완판
냉장 한돈 판매 편의점 CU가 최초
출시 앞둔 한우스테이크 성공 자신
니즈 반영 육류 상품군도 구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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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이 삼겹살 데이에 김밥이 아닌 삼겹살로 정면승부를 시도한 편의점이 등장했다. CU는 행사 기간 국산 생삼겹살과 목살을 제휴 할인 적용 기준 100g당 1500~1780원에 판매했다. 대형마트에 견주어도 손색없는 가격이었다. 행사를 기획한 윤승환 BGF리테일 상품본부 HMR 책임은 "수입 냉동육과 국산 냉장육은 맛의 차원이 달라 고집했어요. 냉장 한돈을 판 건 CU가 최초"라고 설명했다.
23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BGF 사옥에서 만난 윤승환 책임은 애초에 "행사 전에는 발주가 1만개 정도 들어오면 성공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각 점포의 점주들이 발주를 넣어야 제품을 매장에 진열할 수 있어 올 초부터 점주들에게 꾸준히 행사 및 상품에 대해 설명한 것은 물론이었다. 실제 발주량은 예상보다 2배 많았고 상품은 완판됐다.
"최근 유통업계 트렌드를 보면 '곰표맥주' '연세우유 크림빵'처럼 유행하는 상품들은 모두 편의점에서 나오고 있거든요. 이런 상품이 채소나 과일, 육류 같은 1차 상품에서도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다만 편의점에 맞춰 여러 노력이 가미됐다. 냉장고의 냉기가 마트보다 덜한 환경을 고려해 진공 수축한 상품을 실제 유통할 수 있는 기간의 절반만 진열했다. 또한 진공포장 한 상품을 소비자들이 만지면 온도에 의해 부패될 가능성이 있어 플라스틱 상자에 상품을 넣고 투명한 비닐을 씌워 신선도 유지 방안을 보강했다.
이러한 방법들이 다양하게 강구하면서 그동안 편의점 상품군은 드라마틱하게 변화했다. 과거 '급할 때 가는 곳이라 다소 비싸도 할 수 없다'는 이미지가 벗겨지고 이제는 각종 디저트류와 신선식품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를 계기로 집 근처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소비도 늘면서 편의점이 대형마트화 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그럼에도 냉장 육류는 편의점에서는 아직 낯설다. 윤 책임은 "1차 상품은 편의점 업계에서 아직 걸음마 단계의 품목군"이라면서 "언젠가는 고객들이 신선식품을 생각했을 때 근처 마트보다도 편의점을 먼저 떠올리는 시기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1차 상품도 분명 편의점이라는 특성에 걸맞게 트렌디 해질 수 있거든요. 돼지고기 역시 소포장을 선호하는 편의점 고객 특성에 맞춰 중량을 줄이고 다양한 양념을 넣어 구성하는 방안을 생각 중입니다."
이번 냉장 삼겹살 판매의 성공을 발판으로 이번주 부터는 냉장 한우 스테이크를 판매한다. 이제 편의점에서 생삼겹살에 이어, 한우까지 판매하는 시대가 온 셈이다. 윤 책임은 "오늘도 점심에 회사 연구실에서 구워 먹고 왔다"면서 "정말 맛있어서 자신 있게 권한다"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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