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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재원 충분하다” 상장 미룬 마켓컬리, 수익성 채우기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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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3. 04. 04. 05:00

'뷰티' 사업 진출, 적자폭 늘었지만
사상 첫 매출 2조 돌파·유동자산↑
"물류센터 추가 개장 경쟁력 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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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새벽배송' 붐을 일으킨 컬리는 당초 올해 기업 공개(IPO) 예정이었다. 투자 심리가 위축된 주식시장 환경을 이유로 올 초 상장 연기를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근 공개된 컬리의 재무제표에서 두드러진 부분은 처음으로 2조원을 넘긴 매출과 유동자산의 증가였다. 이커머스 업계도 더 이상 대형 투자만이 능사가 아니라 수익성을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번지고 있는 만큼 올해 컬리도 이같은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컬리는 지난해 유동자산이 약 2939억원으로 전년대비 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에 비하면 31.7% 증가한 수치다. 이 중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956억원으로 2020년대비 31.1% 증가했다.

유동부채는 감소했다. 지난해 이 금액은 2612억원으로 전년대비 5.6% 줄었다. 2020년과 대비해서는 69.4% 줄어든 수치다.

다만 재고의 경우 전년도보다 더 늘었다. 지난해 재고자산은 약 612억원 수준으로 전년도보다는 3.4% 증가하고 2020년보다는 68.3%나 높아졌다. 컬리는 지난해 뷰티 사업에 진출했는데 '뷰티컬리' 역시 직매입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어 재고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컬리 관계자는 "컬리의 직매입 사업 구조 때문"이라면서 "매출성장에 따른 증가 영향이 가장 크다"라고 설명했다.

적자폭도 확대됐다. 영업손실은 2335억원으로 전년대비 7.2% 상승했다.

상장 재추진 시점은 미지수다.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을 때를 재추진 시점으로 삼은 만큼 주식 시장의 투자심리 개선 여부가 주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컬리로서는 시장 장악력을 키우고 흑자 구조를 만들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컬리와 비슷한 시기에 상장을 철회한 오아시스가 가장 강조한 부분도 흑자였으며, 쿠팡 역시 최근 연이어 분기 흑자를 내면서 적자 꼬리표를 뗐다.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이커머스 업계도 수익성을 강화하는 분위기가 번지고 있는 셈이다.

한편 컬리는 올해 경기 평택과 경남 창원에 물류센터를 추가로 개장한다. 이로써 샛별배송 지역 및 주문 가능 시간을 확대한다.

컬리 관계자는 "올해 뷰티컬리의 성장 및 이를 통한 수익성을 개선하고 컬리 특유의 독보적 상품 관리 및 데이터와 테크 경쟁력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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