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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역대 ‘가장 더운 3월’…봄꽃 빨리 핀 이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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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연 기자

승인 : 2023. 04. 0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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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전 50리 추억의 벚꽃길<YONHAP NO-3554>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이 기상 관측을 시작한 지 51년새 '가장 더운 3월'이었다. 사진은 지난 4일 경남 함양군 백전면 50리 벚꽃길에서 주민들이 활짝 핀 벚꽃을 감상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는 모습./연합
지난달이 전국적으로 기상 관측을 시작한 51년새 '가장 더운 3월'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올해는 통상 한 달 간격을 두고 피는 개나리와 벚꽃이 곳곳에서 함께 피어났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9.4도로 측정됐다. 이는 평년보다 3.3도 높고,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해 각종 기상기록의 기준이 되는 1973년 이후 역대 가장 높은 기온이다.

이 같은 배경엔 지난달 7~11일 5일동안 서풍류를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된 중국 내륙의 따뜻한 공기 영향이 컸다. 3월 하순에는 맑은 가운데 따뜻한 남풍의 영향으로 기온이 크게 올랐고, 22일에는 중부지방 중심, 31일에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3월 일 최고기온이 극값 1위를 기록한 지역이 많았다.

이로 인해 부산(3월 19일)·대전(22일)·청주(23일) 등 일부 주요도시에서는 관측이래 벚나무가 가장 빨리 개화했고, 서울(25일)은 그간 가장 빨랐던 재작년 3월 24일 다음 두 번째로 빨리 피었다.

또 초봄에 개나리가 먼저 개화하고 한 달 뒤 벚꽃이 피어나는 수순이 일반적이었지만 올해는 서울 기준으로 개나리(3월 19일), 진달래(22일), 벚꽃(25일)이 거의 동시에 피었다.

이처럼 기온이 오르는 현상은 우리나라에서만 겪은 일은 아니다. 지난달 열대 인도양과 서태평양에서 대류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상승기류가 강했고 중앙아시아에서 동아시아까지는 하강기류가 형성돼 폭넓게 고기압성 순환이 발달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유라시아 대륙 전역에서 기온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한편 지난달에는 우리나라 동서방향으로 기압능과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저기압은 북쪽과 남쪽으로 지나간 탓에 비가 내린 날(강수일)도 역대로 적었다.

지난달 강수일은 3.6일로 평년보다 4.3일이나 모자라 역대 가장 적었다. 전국 강수량은 28.7㎜로 평년 강수량(56.5㎜)의 절반치에 그쳤다. 이는 역대 8번째로 적은 양이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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