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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백화점이 주춤…신세계 1분기 성장률 한자릿 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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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3. 04.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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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까지 매출 4622억, 4.3% ↑
경기불황 및 소비침체 가시화 영향
관광 정상화로 면세점 바통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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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을 등에 업고 고공 행진하던 백화점 실적이 주춤하고 있다. 비교적 비수기인 상반기임을 감안하더라도 앞으로 경기불황 및 소비침체 현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백화점으로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유통업계에서는 굳건하던 명품마저 소비가 줄어들지는 않을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세계는 매월 발표하는 잠정실적을 통해 올해 3월까지 누적 매출이 별도 기준 462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4.33%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 매출성장률은 10.9%로, 두 자릿수였던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내려온 것이다.

성장률 폭이 완만해지는 추세는 올 초부터 감지됐다. 지난 1월의 매출 증감률은 마이너스 2.2%로, 지난해 1월의 매출성장률은 29.91%인 것에 비하면 크게 감소한 수치다.

투자금융업계에서 보는 시각도 비슷하다. DB금융투자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신세계에 대해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는 28만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그동안의 가팔랐던 매출 신장세는 이제 끝났다는 반응이 나온다. 매출 부피가 큰 가전, 가구 역시 팬데믹으로 가전 교체 수요가 최근 2~3년간 집중되면서 이전같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가전 불황은 지난해부터 시작돼 대형 가전양판업계는 적자를 빚기도 했다.

신세계로서는 연결 회사인 면세점이 백화점의 바통을 이어주기만 한다면 그나마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 해외여행 수요가 점차 회복하고 특히 중국인 관광이 이전처럼 복귀한다면 면세점이 가장 큰 혜택을 보기 때문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번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서도 사업자 후보로 선정됐다.

또한 명품 역시 수요를 이어가길 기대하고 있다. 3대 명품 중 하나인 루이비통은 지난해 국내에서 1조7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루이비통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1조6923억원으로 전년대비 15.3%나 성장했다. 루이비통은 국내 시내면세점 점진적 철수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백화점으로 수요가 집중될 수 있는 환경이다. 다만 신세계의 명품 성장률은 올 1~2월 기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3% 오르는데 그친 바 있다. 명품 성장률 역시 지난해 같은 기준 47.8%의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로 감소한 것이다.

한편 손영식 신세계 대표는 올해 계획에 대해 "자원의 전략적, 효율적 집행을 통한 선제적인 위기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면서 "자금조달 및 투자 우선순위 결정 등 캐시플로어(현금흐름) 개선 활동과 더불어, 업무 프로세스상 효율화할 수 있는 부분의 적극적인 개선 노력으로 습관적으로 지출되는 모든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그 쓰임새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수익성을 확보할 것을 강조했다.

앞서 신세계가 공정공시를 통해 밝힌 올해 별도 기준 예상 영업이익은 350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0.6% 증가한 수치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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