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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10 건설사, 도시정비 수주액 33%↓…4곳은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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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3. 04. 1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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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수주액, 단 2곳 늘어
원자잿값, 인건비 상승 등 여파
서울 지역 시공사 선정 앞두고
전문가, 하반기 소폭 회복 예상
10대 건설사 1분기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건설업계가 도시정비사업 수주 부진을 겪고 있다. 특히 시공능력평가(시평) 상위 10위권 건설사 중 4개사는 아직까지 단 한건도 사업을 따내지 못했다. 원자재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주택 사업에서의 수익성 기대가 어려워지면서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작년 10개사가 총 42조여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수주고를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다만 서울 주요 사업지들이 올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고 서울시도 빠른 시공사 선정을 위해 조례를 개정하는 등 기대감이 다소 작용하는 만큼 올해에도 호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시평 상위 10위권 건설사들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약 4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7786억원) 대비 3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주액이 늘어난 건설사는 포스코이앤씨, SK에코플랜트 2곳 뿐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올 들어 △서울 서초구 방배신동아아파트 재건축 △경기 안양 초원세경아파트 리모델링 △서울 중구 신당8구역 재개발 △부산 해운대 상록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등에서 1조3827억원 규모의 시공권을 따내며 전년 동기(4202억원)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SK에코플랜트도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부산 괴정7구역 재개발 사업을 3650억원에 수주하면서 지난해(2100억원) 보다 많은 수주고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삼성물산(8172억→3753억원) △현대건설(1조6638억→8094억원) △DL이앤씨(8627억→4762억원) △GS건설(1조8191억→1조1156억원) 등은 지난해보다 수주액이 줄었다. 특히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은 단 한 건도 수주하지 못했다.

지난해 10개사가 총 42조여원의 수주고를 올리며 역대급 호황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이는 각종 공사비 상승 등의 여파로 인해 주택 사업 부문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이전보다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하는 등 방어적인 전략을 펼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전경./연합뉴스
이에 올해 서울 주요 사업지를 중심으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미아2구역 재개발(3542가구) △노량진1구역 재개발(2992가구) △한남5구역 재개발(2555가구) △신정4구역 재건축(1660가구) 사업 등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어서다.

여기에 서울시의회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조례' 개정을 통해 오는 7월부터 시공사 선정 허용 시기를 당초 사업시행인가 이후에서 조합설립인가 이후로 변경한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비사업 부문이 약세를 이어가다 하반기 다소 회복하는 데 그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작년 도시정비사업이 역대급 호황을 맞은 이유는 장기적인 불황에 대비하기 위한 기업들의 선제 대응이 이뤄졌기 때문"이라며 "최근 공사비로 인한 갈등으로 공사가 연기·중단되는 현장이 속출하는 등 사업 여건이 악화한 만큼 작년과 같은 호황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가 정비사업을 기반으로 한 주택 공급 기조를 꾸준히 유지 중이고 하반기 대형 사업이 예정된 만큼 양호한 수주를 기록할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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