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더 어려워진 美 영업…현대차 ‘리스확대·고소득 타깃’ 돌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410010005403

글자크기

닫기

이지선 기자

승인 : 2023. 04. 11. 06:0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IRA 보조금 제외·테슬라 가격 인하
美전기차 전환 가속 등 '발등에 불'
현지 생산 확대 포함 신규전략 시동
clip20230410165716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2032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67%를 전기차로 대체키로 하면서 현대차그룹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미국의 인플레방지법(IRA) 세부 조항이 확정되면서 현대차그룹의 주력 전기차들이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상황인데, 내연기관차 판매도 어려워질 수 있어서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GV70 전동화 모델 외에는 현지 생산 모델이 없어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고, 최근 테슬라 등 북미 전기차 업체들이 가격을 낮추고 있어 영업환경이 더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일단 세 가지 대책을 세워 위기 상황을 정면돌파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미국 조지아주에 설립중인 전기차 및 배터리팩 생산 라인 완공을 내년 중반 정도로 앞당겨 생산을 최대한 빨리 시작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생산이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보조금 지급을 받을 수 있는 리스를 전체의 30%까지 늘린다. 또한 기존 보조금 대상이 아니었던 고소득층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판매전략으로 '버티기'에 돌입한다.

10일 뉴욕타임즈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EPA는 오는 12일(현지 시간)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67%를 전기차로 대체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의 5.8%만이 전기차였지만 2032년까지 이 비중을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2030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50% 늘리겠다는 기존 계획보다도 훨씬 강화된 조치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전동화 전략을 더욱 앞당겨야 하는 처치가 됐다. 앞서 확정된 미국 IRA 세부지침에 따라 현대차그룹이 현재 미국에서 주력으로 판매하는 전기차 보조금 혜택이 크게 줄어드는 상황인데 미국 전동화 전략은 빨라지고 있어 내연차 영업도 어려워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올해 1분기 미국에서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전기차 판매량은 역주행하고 있다. 지난달 현대차 주력 전기차인 아이오닉 5는 2114대 팔리며 전년 동월 대비 22% 감소했다. 아이오닉6와 합산한 판매 비중은 전체의 3.1%에 불과하다. 현지 언론은 IRA로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된 데다 신차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현대차그룹의 제1과제는 전기차 현지 생산 확대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전용 전기차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렌트 아메리카(HMGMA)'를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다. 완공 및 양산 시점은 오는 2025년으로 예정됐지만, 최대 2024년 중반까지 일정을 앞당기겠다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당장 보조금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기아는 이에 EV6를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은 지난 1월 조지아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 라인을 추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생산이 가능해지기 전까지는 판매 전략을 수정해 대응한다. 현재 현대차 기준 3% 수준인 리스 판매 비중을 3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리스 및 상업용 차량에는 배터리 부품, 광물 기준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아울러 기존에도 세제혜택 및 보조금 지급 대상이 아니었던 고소득층을 주력 고객으로 삼는다. 보조금 지급이 제한되는 연소득 15만달러(한화 약 2억원) 이상의 고소득자들에 대한 판촉을 강화하면서 돌파구를 찾아 가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재 미국 공장 완공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고, 그전까지 밝혀왔던 대로 리스 등 판매 촉진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가격 인하 등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지선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