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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왕원빈(汪文斌)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강력하게 반발했다. 마치 작심한 듯 "대만 문제는 순전히 중국 내정에 속한다. 중국의 핵심 이익 중의 핵심"이라면서 일단 윤 대통령의 발언을 반박했다. 더불어 "대만 문제의 해결은 중국인 자신의 일이다. 다른 사람의 말참견을 용납하지 않는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이른바 부룽즈후이(不容置喙)라는 성어를 사용해가면서까지 강한 어조로 윤 대통령을 비난한 것이다.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
이 정도에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한반도와 대만 문제는 다르다고 주장하면서 '대만 문제가 북한 문제와 마찬가지의 글로벌 이슈'라고 한 윤 대통령의 발언도 일축했다. 이어 "한국 측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철저하게 지키기를 바란다. 대만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하기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중 수교 당시의 공동 성명 정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권고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중국이 한국을 향해 부룽즈후이라는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CNN과의 인터뷰에서 대만 문제와 관련, "한국은 무력에 의한 일방적인 현 상태 변경에 반대한다"고 발언했다는 사실이 전해진 지난 2월 27일에도 마오닝(毛寧) 외교부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에서 이 말을 한 바 있다.
한미 양국은 조만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으로 있다. 대만 문제가 공식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만약 이 경우 중국의 반발은 상상을 불허할 수도 있다. 한중 관계가 더욱 깊은 수렁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중국 내 한국 기업인들과 교민의 불안 역시 최고조에 이를 것이 확실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