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메가마트 실적 하락에 거래규모 감소"
농심 "계열 분리 논의 없다" 강조…업계 "중장기적으론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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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농심에 따르면 올 1분기 농심과 메가마트와의 거래 규모는 2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57억원)와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농심과 메가마트 간의 거래규모도 올해 들어 갑작스럽게 줄었다. 그동안 메가마트는 최근 3년(2020~2022년)간 매출(별도기준)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도, 농심과의 거래규모를 161억원(2020년), 209억원(2021년), 572억원(2022년) 등으로 꾸준히 늘려왔다.
농심 관계자는 "메가마트가 영업이 잘 된다면 농심과의 거래도 늘어나게 되는데, 메가마트 실적이 하락하면서 양사 간 거래규모도 자연스럽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메가마트가 계열 분리를 염두에 두고 농심과의 거래 규모를 줄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농심이 지난해 5월부터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의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돼 내부거래, 일감몰아주기 등의 규제를 받게 되면서 형제간 계열 분리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메가마트의 계열 분리 가능성은 2021년 신춘호 농심 회장이 작고한 이후부터 본격 제기됐다. 한국투자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농심 등 라면·식품 제조 계열과 율촌화학 등 화학 사업 간 계열 분리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계열 분리 시 농심과 율촌화학 간의 거래 관계는 종전보다 더 투명해져 농심의 비용부담은 더 감소할 것으로 내대봤다. 메가마트가 계열 분리에 성공할 경우 대기업집단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현재 농심은 고 신춘호 회장의 장남인 신동원 회장이, 율촌화학은 차남인 신동윤 부회장이, 메가마트는 3남인 신동익 부회장이 이끌고 있다. 농심이 율촌화학과 메가마트의 IT계열사 엔디스에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이들 간 지분정리를 통해 계열 분리 가능성이 유력한 시나리오다. 특히 엔디에스의 경우 신동원 회장(15.24%)과 신동윤 부회장(11.75%)의 지분이 섞여 있어 계열분리를 위해서는 지분 정리가 필수적이다.
이와는 별개로 신동익 부회장과 그의 아들인 신승렬씨가 농심 주식을 연이어 처분하며 지분을 낮추고 있다. 신 부회장은 2021년 고 신춘호 회장으로부터 농심 5만주를 상속받아 총 15만주를 보유해 왔지만 지난 10일 기준으로 12만8100주로 줄었다. 신 부회장의 농심 지분율은 2.11%로 감소됐다. 그의 아들인 신씨의 농심 보유 주식수는 3만9600주로 농심 지분율은 0.65%에 불과하다.
신동익 부회장은 2021년 3월 농심홀딩스 사내이사직을 내려놓기도 했다. 신 부회장의 농심홀딩스 지분은 없다. 지난해 4월 메가마트가 100% 자회사였던 호텔농심의 객실사업부문을 농심에 넘긴데 이어, 같은 해 신 부회장이 메가마트 대표이사 선임(7월), 호텔농심 대표 선임(10월)된 것도 계열 분리를 위한 경영 복귀라고 봤다. 호텔농심을 정리하기 위해 신 부회장이 복귀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메가마트는 지난 2월 호텔농심을 흡수합병했다.
반면 농심 관계자는 "현재 메가마트의 계열 분리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얘기가 나오거나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