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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구민과 함께 뛰는 양천형 K7리그 출범…지역축제의 장으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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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3. 04.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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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재 양천구청장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스터 시티 FC의 제이미 바디 선수는 8부 리그에서 시작해 1부 프로리그 득점왕까지 달성한 인생역전의 아이콘이다. 그는 8부 리그에서 활약할 당시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저녁에는 팀 훈련에 참가했는데 세계 최상위권 리그를 대표하는 골잡이로 우뚝 섰다.

제이미 바디처럼 아마추어 축구팀 선수가 국가대표로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은 바디 선수의 노력이 컸겠지만, 시스템 차원에서는 영국의 승강제를 꼽기도 한다. 승강제는 팀들을 실력 단위로 상위 리그와 하위 리그로 분할해놓고 시즌 결과에 따라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하위 리그팀 몇 곳을 상위 리그로 올리고 그 수만큼 성적이 나쁜 상위 리그팀은 하위 리그로 떨어뜨리는 것이다. 경기력에 따라 리그별 수준이 자연스럽게 정착되고 우수한 인적 자원을 확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나라는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의 경계를 허물기 위해 지역 동호회팀부터 프로·실업팀까지 하나의 체계로 통합하는 '클럽 디비전 시스템(Club Division System)'을 도입했다. '디비전 리그'는 2017년 축구 종목에서 K7리그(시군구)를 시작으로, K6리그 K5리그까지 단계적으로 구축됐다. 이 가운데 가장 하위인 K7의 경우 당시 936팀으로 시작해 2022년 기준 194개 리그 1288팀으로 대폭 늘었다. 축구 종목을 활성화하고 그 저변을 확대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호평이다.

양천구는 5월 14일 '양천 K7리그' 출범식을 갖는다. 실제 K7리그는 시·군·구 축구협회에서 아마추어팀 참여를 받아 리그를 진행하기 때문에 관내 주민이 아니어도 누구나 선수 등록 후 팀을 구성해 참여할 수 있다.

반면 양천 K7리그는 18개 행정동을 팀별 근거지로 삼는 지역 연고제 리그라는 점에서 타 리그와 큰 차별성을 두며 지역 주민을 기반으로 한 풀뿌리 생활체육을 지향한다. 즉, 기존에 '경기하는 사람 따로, 구경하는 사람 따로'라는 관람과 참여로 양분화된 축구문화를 탈피하는 것은 물론, 한 단계 더 나아가 지역공동체와 생활체육을 결속시키려고 한다.

팀 구성은 양천구 축구협회에 등록된 19개 축구클럽에서 경기력 등 밸런스를 고려해 2~3개 동 단위 지역을 묶어서 총 6개의 새로운 팀으로 재조직했다.

또한 '구민과 함께 뛰는 리그'를 목표로 축구동호인뿐만 아니라 구민 참여를 위해 각 동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팀 서포터스를 구성, 응원을 통한 소통과 화합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처럼 양천 K7리그가 지역에 튼튼하게 잘 뿌리내린다면 선수부터 동호인, 지역주민들 모두가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지역 축제의 장이 펼쳐질 것이다. 지금은 6개 팀으로 출발하지만 최종적으로 3개 리그, 18개 동별로 팀이 구성된다면 더 활력이 넘치는 연고지 리그가 가능해지리라 꿈꿔본다. 아울러 양천 K7리그를 시작으로 야구, 탁구, 테니스 등 다른 스포츠까지 그 종목을 확대해 '건강한 도시' 양천이 주민밀착형 생활체육 저변을 더욱 넓혀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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