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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리퍼블릭 주가 또 30% 급락…구제책 마련은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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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3. 04. 2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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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 주가 연일 폭락…2월말比 95%↓
美 규제당국·대형은행 구제책 찾기 난항
First Republic Stock <YONHAP NO-1229> (AP)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은행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FRB)의 주가가 26일(현지시간) 30% 가까이 급락했다. 사진은 보스턴지점 유리창에 새겨진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로고. /사진=AP 연합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은행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FRB)의 위기설이 봉합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반토막 났던 FRB의 주가가 26일(현지시간) 또다시 30% 가까이 폭락하면서 은행권과 당국은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의 재현을 막기 위해 해결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FRB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9.8%하락한 5.69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49.4% 폭락해 주가가 처음으로 한 자릿수를 기록한 데 이어 또 다시 무너져 내린 것이다. 이날 주가는 장중 4.76달러를 찍었으며 과도한 변동성으로 여러 차례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이로써 FRB의 주가는 은행권 위기가 가시화되기 전인 지난 2월 말의 123.01달러와 비교해 95%정도 빠진 셈이 됐다.

FRB의 폭락은 앞서 공개된 1분기 실적보고서에서 뱅크런(대량예금 인출사태) 규모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시작됐다. FRB의 1분기 예금 보유액이 지난해 말 대비 무려 4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자, 예금을 보호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선 것이다.

아울러 FRB의 주가가 50% 가까이 폭락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에도 FRB 측과 규제 당국, 대형 은행들이 뚜렷한 생존법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더욱 키웠다.

FRB는 다른 대형은행들에게 장기주택 담보대출과 증권 등 자산 중 일부를 시장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하도록 설득해 추가 지원을 받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방안이 실현되면 다른 은행들은 단기적으로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지만, FRB의 파산으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또 다시 모든 예금에 대한 보호에 나설 경우 겪게 되는 궁극적 피해를 회피할 수 있다.

또 SVB 파산 때처럼 FDIC가 개입해 법정관리에 나서는 방안도 거론된다. 투자자문업체 고든해스켓의 돈 빌슨은 시간이 갈수록 FRB의 붕괴 가능성이 분명해지고 있다면서 "FDIC가 주중에 개입할지, 아니면 SVB 붕괴 때처럼 주말에 개입할지가 유일한 문제"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FDIC가 월가를 구제했다는 비난에 직면하게 돼 정부가 개입을 꺼리는 분위기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실제로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FDIC가 FRB에 대한 은행경영실태평가(CAMELS) 평가등급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등급이 낮아지면 FRB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할인창구(유동성 지원 창구)를 통한 대출과 지난달 시중 유동성 지원을 위해 설립된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FP) 접근이 제한된다. 이를 통해 FRB와 대형 은행의 신속한 거래를 유도하고, 민간 차원에서 해결책을 내도록 촉구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FDIC가 아직 이러한 방안을 확정한 것은 아니며, FRB에 그럴 가능성을 경고하지도 않은 상태라면서 FRB가 다른 은행으로부터 지원을 얻어낼 경우 등급하락을 막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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