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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련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1일 전언에 따르면 대만은 지난해 무려 18년만에 1인당 GDP(국내총생산) 분야에서 한국을 추월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렇다면 경제 전체도 잘 돌아가야 정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상황은 별로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이상하다. 전년 대비 3.0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4분기의 -2.61%에 이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올해 성적이 상당히 저조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말해준다고 단언해도 좋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대만 사업가 류잉판(劉英範) 씨는 "대만 경제는 지금 좋지 않다. 무엇보다 반도체가 죽을 쓰고 있다. 올해 내내 그럴 가능성이 높다. 전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 상황이 상당히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근로자들의 임금 수준이 여전히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는 것 역시 대만 경제가 상당히 어려운 지경에 직면해 있다는 사실을 잘 말해준다. 대만 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2022년도 초임 인원 임금' 통계를 보면 확연하게 알 수 있다. 지난해 12월 대졸 재직자의 평균 초봉이 고작 3만5000 대만달러(154만 원) 전후인 것으로 추산됐다. 1인당 GDP가 3분의 1에 불과한 중국보다도 높다고 하기 어렵다.
문제는 근무 기간이 늘어나도 임금이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있다. 웬만한 대기업의 부장급들이 6만 대만달러 전후를 받는 케이스가 드문 것은 이로 보면 하나 이상한 일도 아니라고 해야 한다.
당연히 대만 직장인들도 이 현실을 잘 알고 있다. 벗어나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우선 대륙으로 향하는 고급 인력이 많은 현실을 보면 그렇지 않나 싶다.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 국가를 선택하는 직장인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대만은 한국 추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1인당 GDP에서는 이미 목표를 달성했다. 하지만 미세한 부분에서는 아직 여력이 부친다고 해야 한다. 대만의 상당수 지식인들이 대만이 질적인 면에서는 죽어도 한국을 추월하지 못한다고 좌절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