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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 이변 가능성 농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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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3. 05. 0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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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분위기만 놓고 보면 집권여당 민진당 승리할 듯
taiwan
내년 1월 13일 열릴 총통 선거에 출마할 예정인 대만 여당 민진당 및 야당 국민당의 후보들. 왼쪽부터 국민당의 허우유이 신베이 시장, 궈타이밍 전 훙하이정밀 회장, 여당 성향의 커원저(柯文哲) 전 타이베이 시장, 민진당의 라이칭더 부총통./제공=환추스바오(環球時報)
내년 1월 13일 실시될 대만 총통 선거에서 이변이 발생할 가능성이 갈수록 농후해지고 있다. 당초 예상으로는 야당 국민당 후보의 승리가 확실한 것으로 점쳐졌으나 시간이 갈수록 분위기가 반대 방향으로 흘러가는 상황이 정말 예사롭지 않다.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여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에 대한 지지는 상당히 심각한 상태라고 해도 좋다. 지난해 11월 26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국민당에게 일방적으로 참패한 현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내년 선거의 승리가 불가능할 것으로 일찌감치 예견됐던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의 여론조사를 보면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는 듯하다. 민진당 후보로 조기 확정된 라이칭더(賴淸德·64) 부총통이 지지율에서 허우유이(侯友宜·66) 신베이(新北)시 시장, 궈타이밍(郭台銘·73) 전 훙하이(鴻海)정밀 회장 등의 국민당 주자들에 비해 평균 10%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만약 이 지지율이 그대로 유지돼 진짜 라이 후보가 승리할 경우 민진당은 대만 역사상 최초로 3기, 즉 12년 연속 집권이라는 금자탑을 세우게 된다.

이처럼 당초 예상을 뒤엎고 라이 후보가 독주를 하는 이유는 당연히 많다. 우선 민진당 후보라는 사실과는 완전 별개라고 해야 하는 개인적인 인지도를 꼽을 수 있다. 허우와 궈 후보를 압도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누가 최종 낙점이 되더라도 국민당 후보가 너무 약체라는 말이 될 것 같다.

대만에 대한 안보를 어떻게든 보장하겠다는 미국의 지속적인 약속 역시 거론할 수 있다. 현재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건 채 대만과의 통일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반해 미국을 등에 업은 현 집권 민진당은 '대만독립(臺獨)'을 강력 주창하고 있다. 양안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수밖에 없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민진당의 지지율이 바닥을 모른 채 지속적으로 추락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미국이 안보 보장의 시그널을 계속 보내면서 분위기가 묘하게 변하고 있다. 앞으로는 더욱 그럴 가능성도 높다. 시간이 갈수록 민진당의 라이 후보에게 불리한 국면이 전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

국민당은 빠르면 5월말 이전에 지명이나 경선을 통한 방식으로 후보를 확정할 계획으로 있다. 하지만 분위기가 상당히 나쁘다. 거의 다 잡은 승기를 놓치고 있다고 해도 좋지 않나 싶다. 민진당으로서는 전혀 예상 못한 이변을 기대하고 있다고 해도 무방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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