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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여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에 대한 지지는 상당히 심각한 상태라고 해도 좋다. 지난해 11월 26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국민당에게 일방적으로 참패한 현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내년 선거의 승리가 불가능할 것으로 일찌감치 예견됐던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의 여론조사를 보면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는 듯하다. 민진당 후보로 조기 확정된 라이칭더(賴淸德·64) 부총통이 지지율에서 허우유이(侯友宜·66) 신베이(新北)시 시장, 궈타이밍(郭台銘·73) 전 훙하이(鴻海)정밀 회장 등의 국민당 주자들에 비해 평균 10%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만약 이 지지율이 그대로 유지돼 진짜 라이 후보가 승리할 경우 민진당은 대만 역사상 최초로 3기, 즉 12년 연속 집권이라는 금자탑을 세우게 된다.
이처럼 당초 예상을 뒤엎고 라이 후보가 독주를 하는 이유는 당연히 많다. 우선 민진당 후보라는 사실과는 완전 별개라고 해야 하는 개인적인 인지도를 꼽을 수 있다. 허우와 궈 후보를 압도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누가 최종 낙점이 되더라도 국민당 후보가 너무 약체라는 말이 될 것 같다.
대만에 대한 안보를 어떻게든 보장하겠다는 미국의 지속적인 약속 역시 거론할 수 있다. 현재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건 채 대만과의 통일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반해 미국을 등에 업은 현 집권 민진당은 '대만독립(臺獨)'을 강력 주창하고 있다. 양안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수밖에 없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민진당의 지지율이 바닥을 모른 채 지속적으로 추락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미국이 안보 보장의 시그널을 계속 보내면서 분위기가 묘하게 변하고 있다. 앞으로는 더욱 그럴 가능성도 높다. 시간이 갈수록 민진당의 라이 후보에게 불리한 국면이 전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
국민당은 빠르면 5월말 이전에 지명이나 경선을 통한 방식으로 후보를 확정할 계획으로 있다. 하지만 분위기가 상당히 나쁘다. 거의 다 잡은 승기를 놓치고 있다고 해도 좋지 않나 싶다. 민진당으로서는 전혀 예상 못한 이변을 기대하고 있다고 해도 무방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