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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기업 부채 경악, 재앙 가능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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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3. 05. 0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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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부채가 거의 GDP에 근접, 거품 폭발하면 감당 불가
중국 부동산 기업들의 부채 거품이 거의 경악 수준이라고 단언해도 괜찮을 만큼 엄청난 규모에 이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만약 터질 경우 중국 경제 전체가 감당 못할 대재앙에 직면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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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기업들의 부채가 경악 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만평. 중국 경제에 재앙을 몰고올 가능성이 없지 않다./제공=징지르바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의 부동산 산업의 규모는 2022년 말을 기준으로 대략 GDP(국내총생산)의 25% 전후에 이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두배 이상에 이른다. 전체 경제를 강력하게 뒷받침하고 있다고 봐도 좋다. 금세기 들어 중국 경제가 급성장한 것은 바로 이 부동산 산업이 폭발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아, 옛날이여!"를 외쳐야 할 정도로 찌그러들었다. 침체 수준이 아니라 붕괴에 직면했다고 봐도 크게 무리하지 않다. 진짜 그런지는 경영 부진으로 부동산 관련 기업들의 부도가 속출하는 현실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조금 심하게 말할 경우 전국적으로 일상이 되고 있다. 베이징의 부동산 업자 판청관(范承官) 씨가 "부동산 산업이 호시절인 것은 이미 지난 일이라고 해야 한다. 지금은 생존이 목표가 돼야 할 상황이다"라면서 고개를 젓는 것은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이처럼 부동산 업계가 유례 없는 파산 도미노 상태에 빠진 것은 기업들이 너 나 할 것 없리 좋은 시절에 천문학적인 빚을 내 사업을 한 현실과 일정한 관련이 있다. 한마디로 업계 전체가 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그동안 예사롭게 생각했던 부채의 덫에 걸렸다고 할 수 있다.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는 올해 상반기 기준의 업계 전체의 총 부채가 잘 말해준다. 거의 100조 위안(元·1경920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년 GDP와 맞먹는다.

상위 10개 대기업의 부채를 봐도 상황이 심각하다는 사실은 별로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10조 위안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중 대표적인 업계 공룡인 헝다(恒大)는 1조9300억 위안의 부채로 파산 직전의 상태에 직면해 있다.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단언해도 크게 무리가 없다.

한때 부동산 신화를 썼다고 평가받던 비구이위안(碧桂園)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헝다를 바짝 뒤따르는 규모의 빚을 진 채 파산으로 줄달음치고 있다. 역시 회생이 쉽지 않다는 업계의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중국 경제는 강력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제 정책인 '제로 코로나'로 인해 휘청거린 바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지난해 12월 7일의 전격적인 '위드 코로나' 정책 실시로 서서히 살아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잘하면 올해 6% 전후의 성장을 기록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기도 하다.

이 상황에서 부동산 산업의 부채 거품이 재앙 수준의 타격을 안겨줄 것이라는 전망을 낳을 만큼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중국이 이 문제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할 경우 경제 전체가 진짜 재앙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은 아무래도 괜한 엄포가 아닌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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