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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에 발목 잡힌 영원무역·한세실업, 주가는 지금이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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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3. 05. 1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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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레몬·갭 등 재고 소진 중
1분기 부진한 실적, 반등 전망
"과도한 저평가 저점 매수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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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 양대산맥인 영원무역과 한세실업이 업황 악화로 올 1분기엔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양사 모두 전년 실적이 평시보다 높았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지금이 저점 매수 기회라는 조언이 나온다. 영원무역은 경기 민감도가 덜한 고가 브랜드를 주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한세실업은 지주사의 주식 공개매수 작업과 주요 고객사인 글로벌 브랜드 갭(GAP)의 재고 소진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었다는 점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영원무역과 한세실업의 지난 9일 종가는 증권사들의 평균 목표 주가보다 각각 42%, 26.3% 낮았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부진한 실적 전망 등이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영원무역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3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8%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 기간 한세실업의 경우 58% 감소한 20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지금이 저점 매수 타이밍이라는 분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먼저 영원무역의 경우 재고 소진이 진행되고 소비 심리가 돌아섰을 때, 회복 탄력성이 가장 좋은 브랜드들을 고객사로 가지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영원무역의 주요 고객사는 경기 민감도가 낮은 노스페이스, 아크테릭스, 룰루레몬 등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들이다. 특히 영원무역 OEM 매출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는 룰루레몬은 과잉 재고 이슈가 있는 미국 시장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인기를 끌며 안정적인 수주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업황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사실이나, 영원무역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배에 불과해 회사의 자산가치보다 주가가 낮은 상황이다"며 "현재 주가는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고 설명했다. PBR는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통상적으로 PBR이 1배 이하이면 저평가된 주가로 분류된다.

한세실업의 경우 주가가 향후 바닥을 치고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세실업의 미국 매출 비중은 85%로, 원·달러 환율과 전방 재고 증감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며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냈음에도 미국 의류 시장의 과잉재고 우려에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 소매의류 재고는 5개 분기 만에 역신장 전환했으며, 최대 고객사인 갭(GAP)의 재고 소진이 일단락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지주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가 경영권 안정을 목적으로 한세실업 주식 321만7150주(지분율 8.04%)를 주당 1만8650원에 공개매수한 것도 주가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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