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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코오롱FnC래코드, 청담동서 ‘K-업사이클링’ 패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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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3. 05. 1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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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코드 청담플래그십스토어 매장 전경./제공 = 코오롱FnC
서울의 청담동하면 무엇이 생각나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값비싼 명품과 세련된 빌딩 숲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2023년 5월 이곳에선 작은 반란이 펼처지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 '래코드'가 첫 번째 플래그십스토어를 열었기 때문이다. 업사이클은 재활용을 뜻하는 '리사이클'과 달리 디자인이란 가치를 더해 새로운 상품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뜻한다. 래코드는 업사이클링이란 단어조차 생소했던 2012년 브랜드를 론칭한 이래로 지금까지 패션분야의 지속가능성을 전파하는 중이다.

10일 직접 찾은 래코드 플래그십스토어는 이러한 브랜드의 철학을 매장 자체에 고스란히 담아낸 모습이었다. 특히 신문지로 만든 펄프 보드, 고택에서 사용한 목재·기와 등을 활용해 매장 내부를 꾸며 놓은 것이 눈길을 끌었다.

다양한 아티스트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는 만큼, 매번 다른 방식으로 상품을 진열하기 위해 이동식 옷걸이와 전시용 테이블 등을 배치해 놓은 것 또한 청담 플래그십스토어만의 특징이다.

매장 곳곳에는 업사이클링을 테마로 한 다양한 작품이 전시돼 있었다. 먼저 이혜선 작가가 만든 랜턴 스탠드는 버려진 부표·어망·부유물 등 해양 쓰레기를 재료로 탄생했다. 코오롱FnC관계자는 "해양 폐기물로 만든 이 랜턴은 등대가 해양에서 중요하고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과 같이 폐기물 또한 필수적인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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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호 작가가 등산용 로프를 활용해 만든 소파./ 제공 = 코오롱FnC
한 켠에는 이광호 작가가 만든 소파가 놓여져 있었는데, 등산용 로프를 활용해 만들었다는 점이 방문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매장을 찾은 고객이라면 누구나 소파에 앉아볼 수 있다고 한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코오롱 등산학교에서 클라이밍 스쿨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 곳에서 나온 등산용 로프로 만들어진 소파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에선 개인 리디자인 서비스인 'MOL' 서비스도 경험할 수 있다. MOL은 메모리 오브 러브(Memory of Love)의 이니셜로, 추억과 사랑이 담긴 옷을 가져오면 디자이너와 상담을 통해 새로운 디자인의 옷으로 업사이클링해주는 래코드만의 서비스다. 옷이 완성되면 일련의 업사이클링 과정을 담은 '노트 레터'를 함께 증정한다.

한경애 래코드 총괄 부사장은 "이제 오프라인 공간은 상품을 판매하는 1차원적 의미를 뛰어넘어야 한다"며 "온라인에도 플랫폼이 있듯, 고객과 다양한 형태로 소통하고 경험이 이뤄지는 일종의 미디어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래코드는 '옷으로도 행동할 수 있다'는 브랜드 액티비즘을 이곳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본격적으로 구체화해 나갈 예정으로 10년간의 활동을 뛰어넘는 래코드의 지속가능성에 함께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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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후 버려지게 된 원단의 가장자리를 활용해 재탄생한 셀비지 자켓./사진 = 장지영 기자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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