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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레나 베어복 외무장관이 지난 1개월 사이에 친강 위원 겸 부장을 무려 두 차례나 만난 사실 역시 거론해야 한다. 중국의 중요성을 독일이 너무나도 잘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다만 베어복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 등과 관련한 국제적 시각에서는 친강 위원 겸 부장과 상당한 차이를 보여주면서 좌불안석인 미국을 어느 정도 안심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는 9일 독일 베를린에서 두번째 만났을 때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립이라는 것은 침략자 편을 드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의 기본 원칙은 피해자 편에 서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는 것이다"라면서 전쟁의 중재자를 자처하는 중국에 쓴소리를 날린 사실에서도 잘 알 수 있다. 그러나 만남의 기본적인 의미가 양국 협력에 있다는 사실을 상기할 경우 베어복 장관의 발언은 미국을 필두로 하는 국제사회의 눈을 의식한 립서비스 차원의 의미도 강하다고 해야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독일은 오는 6월 리창(李强) 총리를 초청, 양국의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시킬 예정으로도 있다. 만약 계획이 진짜 성사될 경우 양국의 관계는 현재의 전략 동반자에서 한 단계 더 격상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유럽 국가들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 확실하다. 미국이 심히 우려하는 부분이라고 해도 좋다.
함부르크 터미날에 대한 중국 기업의 출자를 승인하는 원칙을 최근 세워놓은 것 역시 간단치 않다. 양국의 경제 협력이 미국이 원하는 것과는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케 한다고 봐도 좋다. 공연히 가만히 있는 중국을 건드려 국익을 훼손한다는 평가를 듣는 한국이 벤치마킹해야 할 행보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