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17일 전언에 따르면 국민당은 이날 각종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앞서온 허우 시장을 후보로 최종 확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궈 창업자는 막판까지 허우 시장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나 명성에 비해 초라한 정치 경륜에서 밀려 고배를 들었다.
하지만 완전히 출마를 포기한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2020년 선거를 앞두고 국민당 후보 경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궈위(韓國瑜·66) 가오슝(高雄) 시장에게 패하자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고집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나이가 적지 않은 만큼 이번에도 탈당, 국민당에 고춧가루를 뿌릴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것이다.
만약 진짜 출마를 강행할 경우 20% 전후의 득표는 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본인은 평생 소원을 이루게 되는 만큼 앓던 이가 빠진 듯 시원할 수 있으나 결과적으로는 표 분산으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국민당의 역적이 될 수밖에 없다. 궈 창업자가 3년 전처럼 선뜻 탈당을 결행하지 못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만약 그의 탈당 자제로 3자 대결이 이뤄지더라도 중국에 대만 독립파로 찍힌 민진당 후보 라이칭더 부총통이 약간 유리한 것으로 보인다. 현역 부총통이라는 프리미엄에 개인적 인기, 정치 경륜에서 경찰 간부 출신인 허우 시장을 상대적으로 앞서고 있다는 것이 대만 정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여기에 17일 후보로 확정될 타이베이(臺北) 시장 출신의 중도파인 민중당의 커 주석이 국민당의 표를 상당히 많이 갉아먹을 경우 라이 부총통의 당선은 그리 어렵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당연히 허우 시장에게도 승리의 여신이 미소를 지을 수는 있다. 지지율이 라이 부총통보다 약간 앞선다는 여론조사 역시 꽤나 많다. 3번 연속 패할 경우 당의 존립이 흔들릴 수 있다는 골수 당원들이 결집할 경우 정권 탈환이 완전 불가능한 것은 아닐 수도 있다. 세 후보 또는 네 후보가 모두 최선을 다한 후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는 말이 될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