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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밀월 속 무기개발 스파이 전쟁하나...“러, 중국에 기밀누설 혐의 과학자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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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3. 05. 25.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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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러 극초음속 미사일 연구자 구속, 중국에 기밀누설 혐의"
러 하원위원장 "최근 7년간 48명 반역죄 유죄판결"
연구자들 "정보, 기밀 아닌 온라인 입수 가능"
러 킨잘
비탈리 클리치코 우크라이나 키이우 시장이 12일(현지시간) 키이우 복합과학연구기관에 전시된 러시아 극초음속 미사일 Kh-47 킨잘 탄두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당국이 구속한 극초음속 미사일 연구 과학자들이 중국에 대한 기밀 누설 혐의를 구속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24일(현지시간) 다른 2명의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 전문가와 함께 반역 혐의로 구속된 러시아 최고과학연구소 소장이 중국에 기밀을 누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이 사건에 정통한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러시아 하원 안전보장위원회 위원장은 전날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48명의 러시아인이 반역죄로 유죄판결을 받았다며 기밀 누설에 대한 처벌 강화를 지지했다.

이 보도와 발언이 사실이라면 중국과 러시아가 군사 동맹을 강화하는 상황에서도 최신 무기 개발을 놓고 스파이 전쟁도 불사하고 있는 것이 된다.

◇"러 당국 구속 극초음속 과학자들, 중국에 기밀 누설 혐의"...과학자들 "정보, 기밀 아닌 온라인서 입수 가능"

러시아과학원 시베리아분원의 크리스티아노비치 이론·응용 역학 연구소(ITAM)의 알렉산드르 시프류크 소장(56)은 2017년 중국에서 개최된 과학학회에서 기밀 자료를 건넨 혐의가 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이에 대해 시프류크 소장은 무죄를 결백하면서 문제의 정보는 기밀이 아니라 온라인에서 자유롭게 입수할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그는 그 정보가 기밀이 아니었고, 자신이 결백하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 초 체포된 시프류크 소장의 혐의 내용이 보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의 동료인 아나톨리 마슬로프 ITAM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6월 말, 발레리 즈베긴체프 연구원은 지난달 각각 구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직면한 사건은 기밀로 밀실 재판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이들의 동료들은 지난 15일 공개된 서한에서 과학자들의 무죄를 주장하면서 과학자가 논문을 쓰고, 국제회의에서 발표하는 것으로 체포되는 위험에 처하게 되면 연구를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서한은 3명의 기밀 누설 가능성을 부정하면서 이들이 발표하거나 제시한 모든 자료가 기밀로 분류돼 있지 않은지를 엄밀하게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모스크바서 비공식 회담을 하는 시진핑과 푸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월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비공식 회담을 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 최근 7년간 러 국가반역죄 유죄 판결 48명..."러 정부, 중국에 기술 우위 상실 경계"

ITAM 사건이나 과거의 국가반역죄 혐의 체포는 러시아 정부가 지난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정치적·무역적 지원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동맹인 중국 등에 대해 기술 우위 상실을 경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레이저 전문가인 드미트리 콜커는 지난해 국가 반역 혐의로 체포돼 말기 췌장암을 앓고 있음에도 모스크바에서 구금됐다가 이틀 후에 사망했다. 변호사는 로이터에 콜커가 중국에 기밀을 넘긴 혐의로 기소됐지만 그의 가족은 이를 부인했다고 전했다.

시베리아 톰스크의 과학자 알렉산더 루카닌은 기술 기밀을 중국에 넘긴 혐의로 2020년 체포돼 지난해 7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아울러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북극과학아카데미를 이끈 과학자 발레리 미트코는 2020년 강연을 위해 정기적으로 방문했던 중국에 기밀을 넘긴 혐의로 기소됐고, 2년 후 가택 연금 중 81세의 일기로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 의회는 지난달 반역죄 최고형을 20년에서 종신형으로 올리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중국 극초음속
중국공기동력연구개발센터(CARDC) 홈페이지에서 캡처한 사진.
◇ 미 반도체 기술 활용 중국인민해방군 연구개발센터, 러 기술로 극초음 무기 연구개발 의혹

ITAM은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인근에 있으며 러시아 군산복합체의 일부로 등록돼 있고, 그 활동을 설명한 2020년 온라인 문서에 따르면 이 연구소는 전 세계 기업·대학·연구센터와 접촉하는 등 광범위한 국제적 관계를 맺어왔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이 문서에 기재된 기관 중에는 중국공기동력연구개발센터(CARDC)가 포함돼 있으며 이 센터 홈페이지에는 전투기·극초음속 미사일 실험의 획기적인 진전을 축하하는 게시글이 여러 개 등록돼 있다.

CARDC는 중국 쓰촨(四川)성 몐양(綿陽)에 있는 극초음속 무기 연구개발 연구소로 중국인민해방군이 운영하고 있으며 소장은 인민해방군 소장이다.

앞서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2021년 4월 CARDC가 자체 개발한 슈퍼컴퓨터에 사용되는 중국 반도체업체 '파이티움 테크놀로지'의 칩이 미국 반도체 기술을 활용한 것이라고 전했다.

◇ 푸틴 자랑 극초음속 킨잘 미사일 7기, 우크라군에 요격

이들은 체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세계 최고의 극초음속 미사일로 현존뿐 아니라 미래 방공체계를 모두 뚫을 수 있다고 자랑한 '킨잘'을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7기 요격했다고 발표한 상황과 맞물려 주목받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ITAM 전문가들이 직면한 혐의와 중국과 관련된 이전의 반역 사건에 관한 질문에 보안당국이 '조국에 대한 배반' 관련 가능성이 있는 사건을 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로이터는 알렸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반역 사건은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어떤 종류의 트렌드인지를 이야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 정부가 기밀 연구를 입수하기 위해 러시아 과학자들을 표적으로 한 의혹에 관한 질문에 중·러 관계는 '비동맹·비대립·제삼자 비표적화'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이는 일부 군사·정보 동맹이 냉전적 사고방식에 기반해 짜 맞추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주장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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