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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경제는 주지하다시피 지난해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18년 만에 한국을 추월했을 정도로 진짜 잘 나갔다고 할 수 있다. 지난해 경제 성장률이 2.35%를 기록한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지난 2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2.1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던 것 역시 마찬가지라고 해야 한다.
하지만 중국의 인터넷 매체인 타이하이왕(臺海網)이 대만 경제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29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최근 분위기가 아주 급격하게 나빠지고 있다. 2.04%의 성장률 전망이 8년 만의 최저치라는 사실을 상기하면 현재 상황이 어떤지는 잘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세부 지표들 역시 상당히 나쁘다. 무엇보다 수출이 0.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민간 투자 역시 무려 2.49%나 역성장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줄어들면서 소매와 관광 산업이 나름 회복세를 보이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 상황이 아닌가 보인다.
이처럼 대만 경제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많다. 무엇보다 반도체를 비롯한 하이테크 산업이 직면한 글로벌 수요 둔화가 결정타가 됐다고 해야 한다. 여기에 최근 대만 해방을 지속적으로 주창하는 중국의 대대적 군사 압박에 따른 부정적 영향도 무시하기 어렵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장기적으로 상황이 절망적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3분기 이후에는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상기할 경우 정말 그렇다고 봐도 좋다. 여기에 내년 1월 13일 실시될 총통 선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정국이 대만 독립과는 거리가 먼 듯한 느낌을 주는 현실까지 더한다면 상황은 더욱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
분위기가 좋지 않는 속에서도 실업률이 계속 낮아지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4월의 경우 3.5%로 전달보다 0.06%P나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을 추월 가능한 상대로 인식하는 대만 경제에 대한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