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12일 전언에 따르면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양안의 외교전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국시로 내건 중국의 일방적 승리로 귀결됐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았다. 이는 대만의 수교국들이 점점 줄어들면서 최근에는 13개국으로까지 축소된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최근 대만과 단교한 중남미의 온두라스가 11일 베이징 외교단지에서 대사관 개관식을 진행한 사실까지 굳이 거론할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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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이 아니다. 리투아니아에 이어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에 관계 강화를 물밑에서 적극 타진하는 행보 역시 거론해야 한다. 협상이 잘 될 경우 이 국가들에도 조만간 대사관에 해당하는 '대만 대표처'를 개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발트3국이 궁극적으로는 그동안 대만과 접촉하기를 꺼려해온 유럽 공략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할 경우 중국이 받을 타격은 상상을 불허한다고 해도 좋다.
당연히 중국도 대만의 행보를 수수방관하지 않고 있다. 대만을 적극 지원하는 미국의 힘을 빼기 위해 열심히 우군 모으기에 나서고 있다. 이달 말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를 초청, 양국 협력 강화를 모색할 예정인 것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뉴질랜드가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과 함께 정보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상기하면 중국이 상당한 외교적 성과를 올리게 됐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독일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의 핵심 국가들과 관계를 강화하는 행보 역시 거론해야 한다. 대만 입장에서는 악몽까지는 몰라도 보고 싶지 않은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해도 좋지 않나 보인다. 양안의 치열한 외교전은 이제 갈 데까지 간다고 봐도 크게 무리하지 않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