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새 판 짜기와 스트라이커 무한경쟁으로 정면돌파
남미 강호 페루는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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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를 상대로 6월 A매치 평가전의 첫 경기를 치른다. 부산에서 A매치가 열리는 것은 2019년 12월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이후 약 3년 6개월 만이다. 당시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 대표팀은 3전 전승으로 대회를 우승했다.
3월 공식 출범한 클린스만호는 두 차례 평가전에서 1무 1패(콜롬비아전 2-2 무·우루과이전 1-2 패)로 승리에 목마른 상태다. 클린스만 감독으로서는 대표팀 첫 승이 간절하다. 클린스만 감독이 직접 뽑은 이번 대표팀은 사실상의 '1기 멤버들'로 새 진용을 갖추게 된다. 다만 전력을 온전히 다 발휘할 수는 없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양대 산맥이 나란히 페루전에 뛰지 못할 것으로 보여서다. 공격의 핵이자 주장인 손흥민(31·토트넘)은 스포츠 탈장 수술에서 회복 중이어서 출전이 불투명하다. 수비의 핵인 김민재(27·나폴리)는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입소했다.
악재에도 클린스만호의 필승 의지는 남다르다. 공격진에서는 황의조(31·FC서울), 조규성(25·전북 현대), 오현규(22·셀틱)가 벌일 주전 스트라이커 싸움이 최대 관심사다. 터줏대감 황의조와 조규성은 최근 K리그1 경기에서 나란히 골 맛을 본 뒤 대표팀에 합류했고 오현규는 셀틱에서 트레블(3관왕)을 경험하고 한국에 돌아왔다. 양보 없는 경쟁을 앞두고 조규성은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최근 골을 넣으면서 컨디션이 올라왔다"며 "스트라이커는 일단 골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야 한다"고 부활을 다짐했다.
비교적 대체 자원이 풍부한 공격보다는 부동의 센터백 듀오가 모두 빠지는 수비진이 문제다. 김민재와 더불어 김영권(33·울산 현대)이 부상으로 A매치 2연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들의 공백을 고려해 선발한 권경원(31·감바 오사카)마저 소속팀 경기에서 발목 인대를 다치면서 클린스만 감독은 12일 소집훈련 시작 직전 수비 자원인 정승현(29·울산)과 박규현(22·디나모 드레스덴)을 급히 호출했다. 현재로서는 박지수(29·포르티모넨세)와 정승현이 센터백 듀오로 나설 공산이 크다. 어깨가 무거워진 박지수는 "솔직히 김영권과 김민재를 대체할 선수는 없다"면서도 "내 장점이 있으니까 어필하면 경쟁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완전하지 않은 전력인 클린스만호는 만만치 않은 페루를 넘어야 한다. 페루는 남미 최강을 가리는 코파아메리카 2021년 대회에서 4강에 오르는 등 탄탄한 전력을 보유했다. 페루는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21위로 한국(27위)보다 높다. 역대 상대 전적은 2전 1무 1패로 한국이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1971년 처음 만나 0-4로 졌고 2013년에는 0-0으로 비겼다. 두 팀은 10년 만이자 역대 세 번째 맞대결을 앞뒀다.
페루를 이끄는 후안 레이노소 감독은 6월 A매치 기간 한국과 일본을 상대하는 데 상당한 만족감을 표했다. 귀하게 얻은 기회인만큼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레이노소 감독은 남미 매체 '인포베'와 인터뷰에서 "한국은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이겼고 일본은 독일을 이긴 팀"이라며 "3월 한국은 콜롬비아와 비겼고 우루과이에는 졌다. 한국은 빠른 전환을 잘하는 팀이다. 전환적인 측면에서는 남미 팀과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