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반응이 나오는 이유는 백화점 실적 성장세가 지난 3년과 달리 주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백화점의 호실적은 명품의 수요 증가가 큰 역할을 했는데, 명품의 인기가 한풀 꺾이면서 실적 상승세도 가파른 곡선에서 완만한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실제 지난 1분기 신세계백화점의 매출은 4.3% , 현대백화점은 5.1% 증가했습니다. 그나마 롯데백화점은 7% 증가했지만 모두 지난해 1분기 성장폭 보다 감소한 숫자 입니다. 2분기 접어들어서도 실적 개선세는 그다지 뚜렷하지 않습니다. 월별 실적을 발표하는 신세계의 실적만 보면 지난 5월까지의 별도기준 매출이 7857억원으로 2.9%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소비침체가 불황에는 끄떡없을 것 같던 명품도 예외는 아니었던 셈입니다. 초럭셔리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결국 경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 이번 기회에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사실 명품 소비가 활황이었을 때에는 면세점이 현장에서 팔지 못한 제품을 예외적으로 내수 판매로 돌렸을 때 앱 접속이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이런 시기에도 일각에서는 이를 우려하는 시각이 있었습니다. 명품의 인기가 식었을 때는 오히려 명품 편중 현상이 백화점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논리였습니다.
백화점으로서는 이번 시즌오프 결과에 따라 앞으로의 전략을 검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과 달리 경기가 어려우니 이러한 세일 기간을 고객이 더 노릴 수도 있고, 그렇다면 다양한 명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영업 전략을 계획할 수 있습니다. 그 반대라면 명품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점이 확인 됐으니 백화점 매장을 빨리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게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방안을 고안해야 하지 않을까요.
소비 침체에도 백화점이 소비자들에게 더 친근하면서도 기분을 전환할 수 있는 소중한 장소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