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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백화점 명품 시즌오프 돌입, 분위기 다른 지금 고민할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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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3. 06. 1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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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사가 내세운 시즌오프 관련 사진. /제공=롯데, 현대, 신세계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들이 명품 브랜드 시즌오프 행사에 돌입합니다. 통상적으로 해오던 세일이지만 고객을 모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와 비수기의 효자로 통하는 행사입니다. 그런 명품 시즌오프를 앞두고 올해는 조금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2020~2021년과 같은 명품의 열풍이 시들해졌기 때문입니다. 세일을 하긴 하지만 '에루샤' 처럼 불황과 관계없는 브랜드가 참여하는 것도 아니고, 트렌드에 민감한 2030에게 지난 시즌 상품이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런 반응이 나오는 이유는 백화점 실적 성장세가 지난 3년과 달리 주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백화점의 호실적은 명품의 수요 증가가 큰 역할을 했는데, 명품의 인기가 한풀 꺾이면서 실적 상승세도 가파른 곡선에서 완만한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실제 지난 1분기 신세계백화점의 매출은 4.3% , 현대백화점은 5.1% 증가했습니다. 그나마 롯데백화점은 7% 증가했지만 모두 지난해 1분기 성장폭 보다 감소한 숫자 입니다. 2분기 접어들어서도 실적 개선세는 그다지 뚜렷하지 않습니다. 월별 실적을 발표하는 신세계의 실적만 보면 지난 5월까지의 별도기준 매출이 7857억원으로 2.9%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소비침체가 불황에는 끄떡없을 것 같던 명품도 예외는 아니었던 셈입니다. 초럭셔리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결국 경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 이번 기회에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사실 명품 소비가 활황이었을 때에는 면세점이 현장에서 팔지 못한 제품을 예외적으로 내수 판매로 돌렸을 때 앱 접속이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이런 시기에도 일각에서는 이를 우려하는 시각이 있었습니다. 명품의 인기가 식었을 때는 오히려 명품 편중 현상이 백화점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논리였습니다.

백화점으로서는 이번 시즌오프 결과에 따라 앞으로의 전략을 검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과 달리 경기가 어려우니 이러한 세일 기간을 고객이 더 노릴 수도 있고, 그렇다면 다양한 명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영업 전략을 계획할 수 있습니다. 그 반대라면 명품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점이 확인 됐으니 백화점 매장을 빨리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게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방안을 고안해야 하지 않을까요.

소비 침체에도 백화점이 소비자들에게 더 친근하면서도 기분을 전환할 수 있는 소중한 장소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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