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NBA 유니콘으로 거듭난 뒤뚱거리는 ‘빅맨’ 요키치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615010007867

글자크기

닫기

정재호 기자

승인 : 2023. 06. 15. 17:05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NBA 덴버를 창단 56년 만에 우승으로 이끈 요키치
미국 스포츠계의 최고 화제 인물로 떠올라
NBA 유니콘에 비견되는 요키치의 위대함
니콜라 요키치. AP 연합
니콜라 요키치. /AP 연합
니콜라 요키치(28·세르비아)의 플레이는 언뜻 둔해 보인다. 뒤뚱거리는 듯 코트를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은 여느 날렵한 북미프로농구(NBA) 흑인 선수들과는 천지차이다.

하지만 농구는 피지컬(신체·운동능력)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요키치에게는 그들에게 없는 탁월한 '농구 지능'(BQ)이 있다. 그가 발휘하는 강력한 포스트업과 피벗 플레이, 부드러운 슛 터치, 넓은 코트 비전, 360도 패싱력, 3점 슛 능력 등은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BQ로밖에 설명되지 않는다.

사람들이 간과했던 요키치의 '포이즈'

요키치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소속팀 덴버 너기츠를 창단 56년 만에 처음 NBA 정상에 올려놓았다. 경기 직후 요키치는 흥분한 모습을 '1'도 보이지 않았다. 결승 상대인 마이애미 히트 선수들에게 다가가 그들을 먼저 위로했다.

미국 프로 스포츠에서는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는 이런 침착함을 '포이즈'라고 한다. 최상위 레벨에서의 경쟁에서는 위기나 기회의 순간 누가 침착함을 유지하느냐의 싸움이다. 요키치에게는 승부사에게 반드시 요구되는 침착함이 시쳇말로 '만렙(레벨 최고점)'이다.

요키치는 우승 직후 "임무가 끝났다"며 "이제 집에 가서 쉬자"라고 말할 정도로 흥분하지 않는 승부사의 면모를 갖췄다.

이런 요키치의 NBA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수상은 당연한 결과다. 챔프전을 넘어 그는 2023년 포스트시즌(PS)에서 20경기 동안 평균 30.0득점 13.5리바운드 9.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매 경기 치열한 몸싸움이 빚어지는 NBA 플레이오프 내내 어시스트가 0.5개 모자란 사실상의 트리플 더블 활약을 꾸준히 펼친 사실 자체가 놀랍다.

'NBA 유니콘'이 된 성공신화 요키치

이런 요키치를 두고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진정한 유니콘'이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유니콘은 원래 상상 속의 동물인데 요즘 경제 분야에 자주 등장하며 '큰 성공'의 다른 말로 정의된다.

그동안 써내려온 요키치의 이력서가 이를 증명한다. 요키치의 초기 경력을 돌아보면 항상 저평가돼 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 시점에서는 누구도 요키치의 능력을 의심하지 않지만 초창기에는 크고 뒤뚱거리는 이 백인 센터를 주목할 리 만무했다.

요키치는 리그 MVP에 오른 역대 가장 낮은 드래프트(2014년 드래프트 전체 41순위) 지명자로도 유명하다. 그런 그의 이력서에는 이제 NBA 챔피언, 파이널 MVP, 서부 컨퍼런스 결승 MVP, 리그 MVP 2회, 올스타 5회 등등의 훈장이 따라붙었다.

아울러 요키치는 2005년 팀 덩컨 이후 센터로는 처음으로 NBA 파이널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덩컨처럼 요키치는 모두가 인정하는 빅맨으로 거듭났다.

2023년 요키치는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벅스·2021년),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2022년)에 이어 프랜차이즈 스타가 파이널 MVP를 쥐는 전통도 3년째 이어갔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큰 성공을 거둔 스타트업 비상장 신생기업(유니콘 기업)처럼 시작은 미미했지만 끝은 위대하다. 세르비아에서 날아온 농구 천재가 모든 면에서 '진정한 NBA 유니콘'이 되는 순간이다.

정재호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