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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미 국무장관 18일 방중, 소득 없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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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3. 06. 17.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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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채널 유지는 소득이라고 봐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예정대로 18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방중, 친강(秦剛)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등을 만나 양국의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신냉전이라는 단어까지 소환될 정도로 어려운 국면에 이른 양국 관계의 진전은 어려울 것으로 확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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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이틀 일정으로 중국 방문에 나서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친강 중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양국 외교 수장으로는 처음 만나 양국 현안을 논의할 예정으로 있다./제공=신화(新華)통신.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17일 전언에 따르면 원래 그의 방중은 지난 2월 초 이뤄질 예정으로 있었다. 그러나 그 무렵을 전후한 시기에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사건이 터져버리고 말았다. 중국의 정찰 풍선이 미국 영공으로 진입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진 것이다. 급기야 양국 갈등이 첨예화돼 그의 방중 계획은 자연스럽게 무산됐다.

4개월만에 재추진돼 이뤄지는 이번 방중도 위기의 순간은 있었다. 쿠바 내 중국의 도청 기지의 존재를 백악관이 폭로, 또 다시 양국 갈등이 재점화된 탓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소통의 필요성을 절감한 양국이 한발씩 양보하면서 겨우 이뤄지게 됐다.

그의 방중은 국무장관 부임 후 첫 중국행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2021년 1월 이후 미 외교 수장의 첫 방중이기도 하다. 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인 2018년 10월 마이크 폼페이오의 방중 이후부터 따지면 미국 현직 국무장관으로는 4년 8개월 만에 중국을 찾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미 국무장관이 거의 5년 만에 방중한다는 것은 양국의 갈등이 상당히 심각하다는 사실을 말해준다고 단언해도 좋다. 논의해야 할 현안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우선 미국은 현재의 양국 경쟁이 무력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하는 이른바 '가드레일(안전장치)' 확보를 현안으로 거론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블링컨 장관이 중국으로 출발하기 앞서 16일(현지시간) "치열한 경쟁이 대립이나 충돌로 비화하지 않으려면 지속적인 외교가 필요하다"고 방중 의미를 설명한 것에서도 잘 알 수 있다.

반면 중국은 '미국의 대중 압박 중단'을 현안으로 들고 나올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왕원빈(汪文斌) 외교부 대변인이 같은 날 정례 브리핑에서 그의 방중과 관련, "중국 측은 양국 관계에 대한 입장과 우려를 천명하고 자신의 이익을 결연히 수호할 것이다. 미국은 내정간섭, 중국의 이익을 해치는 행위, 중국에 대한 억제와 탄압을 중단하라"고 말했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한마디로 양국 외교 수장은 동상이몽의 상태에서 만난다고 해야 한다. 대좌해봐야 큰 소득이 나올 까닭이 없다. 하지만 만남 자체의 의미가 전혀 없지는 않다. 양국 모두 극단적인 대치 상황에서 소통의 파이프를 유지하려는 노력을 기울인다는 의미는 분명 있다고 해야 한다. 나름 상당한 평가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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