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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조 바이든 대통령까지 그의 방중에 즈음해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실현 가능하다는 입장을 계속 피력, 화해 분위기를 더욱 띄우고 있다. 여러 정황으로 볼때 블링컨 장관의 방중이 큰 결실을 거두지 못하더라도 관계가 이전보다 나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양국 관계에 밝은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18일 전언에 따르면 그의 방중은 원래 계획대로라면 지난 2월 초 성사돼야 했다. 하지만 갑작스레 중국의 정찰 풍선이 미국 영공에 진입하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 취소됐다. 이후 4개월만에 다시 계획이 재추진됐으나 이번에는 중국의 도청 시설이 미국의 뒷마당인 쿠바에 2019년 이전부터 존재했다는 백악관의 폭로가 발목을 잡았다. 외신에서 또 다시 계획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보도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의 방중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인 2018년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의 방문 이후 처음으로 성사됐다. 양국 외교 수장 역시 4년 8개월 만에 대좌할 수 있게도 됐다. 거의 5년여만에 역사적인 대좌를 했으나 분위기는 화기애애하지는 않았다고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은 전했다.
하기야 평행선을 달리듯 상당한 이견을 보이는 현안들이 산적한 만큼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그럼에도 양국 외교 수장은 상대 앞에서 할 말을 다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선 블링컨 장관은 양국의 치열한 경쟁이 무력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하는 소위 '가드레일(안전장치)' 확보를 현안으로 거론했다는 것이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대만의 현상 변경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 등 역시 피력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반해 여전히 그의 방중에 대한 진의를 의심하는 친강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미국의 대중 압박 중단'을 단도직입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만 문제에 대한 개입 중단과 '하나의 중국' 원칙 존중 역시 양국 관계 개선의 선결 사항으로 거론한 것이 확실해 보인다.
양국 수장은 이외에 미국이 제기한 '디리스킹(중국 의존 완화를 통한 위험 제거)'에 대해서도 집중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시장 둔화를 비롯해 소비 회복 지연, 외국인 투자 감소, 청년 실업률 폭증 등의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중국 입장에서는 미국과의 경제 교류와 협력이 절실하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방중 마지막날인 19일에는 왕이(王毅) 정치국원 겸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시진핑 주석과도 잇따라 만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시 주석과의 면담에서는 양국 정상회담에 대해 언급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몇 달 내에 시진핑 주석을 다시 만나 양국이 어떻게 서로 잘 지낼 수 있는지 대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것을 보면 분명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미중 간 관계 개선의 징후가 뚜렷해지고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