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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선거 제3당 후보 급부상 ‘대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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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3. 06. 2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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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당 커원저 후보 일부 여론조사서 1위…당선 가능성 대두
Kewenzhe
내년 1월 실시될 대만 총통 선거에 출마할 빅3인 허우유이 국민당(왼쪽부터). 커원저 민중당, 라이칭더 민진당 후보와 대권 레이스에 합류할 가능성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이는 궈타이밍 훙하이정밀 창업자. 최근 제3당 후보인 커원저의 급부상으로 총통 선거 판도가 오리무중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제공=대만 롄허바오(聯合報)
내년 1월 13일 실시될 대만 총통 선거의 국면이 7개월여를 앞두고 제3당인 민중당 소속 커원저(柯文哲·64) 후보의 급부상이 현실로 나타나는 등 그야말로 대이변 상황으로 진입하고 있다. 현재의 구도가 그대로 이어질 경우 진짜 그의 당선도 완전히 불가능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1일 전언에 따르면 원래 대만의 총통 선거는 지난 30여 년 동안 줄곧 현 여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과 국민당의 양당 대결 구도로 실시돼왔다. 간혹 3당 구도가 현실이 된 적이 있기는 했으나 전체의 판을 흔들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이전과는 달리 제2 야당이자 3당인 민중당 주석인 커 후보가 눈부시게 선전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대만 언론이 '사상 유례 없는 3파전이 벌어지는 중'이라는 논평을 하고 있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3파전 구도가 그대로 고착될 경우 승리할 수밖에 없다고 자신하던 민진당의 라이칭더(賴淸德·64) 후보가 머쓱해질 정도라고 해도 괜찮다.

최근 발표되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를 봐도 라이 후보가 위기의식을 느끼는 것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우선 가장 신뢰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 대만민의기금회(TPOF)가 20일 발표한 조사를 봐야 할 것 같다. 커 후보가 29.1%의 지지율로 36.5%를 기록한 라이 후보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제1야당인 국민당의 허우유이(侯友宜) 후보는 20.4%에 그쳤다.

심지어 커 후보는 지난 18일 대만무선위성TV(TVBS)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33% 지지율로 30%의 라이 후보를 앞서기도 했다. 허우 후보의 지지율은 23%로 역시 의미 있는 변화를 보여주지 못했다. 두 조사만 보면 허우 후보는 죽었다 깨어나다 당선은커녕 2위를 기록하기도 어려운 국면에 직면했다고 해야 한다. 국민당 내에서 후보 교체 목소리가 높아지는 배경이 아닌가 보인다. 경선에서 패한 궈타이밍(郭台銘·73) 훙하이(鴻海)정밀 창업자가 속으로 웃는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한다.

이처럼 이번 총통 선거가 대이변의 양상을 보이는 것은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각각 극도의 친미, 친중 성향인 민진당과 국민당에 식상한 대만인들이 제3의 길을 제안한 민중당의 중도 노선에 열광하는 현실을 꼽을 수 있다. 무소속으로 타이베이(臺北)시 시장에 두번이나 당선된 커 후보의 개인적 인기 역시 거론해야 한다. 그에 대한 높은 지지가 절대 신기루가 아니라는 얘기가 될 것 같다. 대이변의 가능성 역시 마찬가지 아닐까 싶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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