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짜 그런지는 최근까지 양국이 올린 외교 실적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우선 중국의 경우 전방위적으로 노력한 결과가 뚜렷하다고 해도 좋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22일 전언을 종합하면 중동과 중남미, EU(유럽연합) 등을 공략한 전략이 무엇보다 주효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 남미의 브라질·아르헨티나는 대중 무역 결제를 달러가 아닌 위안(元)화로 하겠다는 원칙까지 피력하면서 중국의 기대대로 친중 노선을 분명히 했다.
우군 확보 외교 1차전의 승자가 중국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증거들은 이외에도 많다. 우선 리창(李强) 총리가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예정된 EU의 주도국이자 미국의 맹방인 독일과 프랑스 방문을 통해 상당한 실적을 올린 사실을 꼽을 수 있다. 특히 프랑스의 파리에서는 22일 이틀 일정의 막을 올린 '새로운 글로벌 금융협정을 위한 정상회의(FOCUS2030)'에 참석, 각국 및 국제기구 정상들과 개도국의 부채 탕감을 비롯한 현안을 논의하는 예상 외의 성과까지 거뒀다.
27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톈진(天津)에서 열리는 제14차 하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뉴질랜드를 비롯해 바베이도스, 몽골, 베트남 총리 등의 참석을 성사시킨 것 역시 거론해야 한다. 뉴질랜드가 파이브아이즈(영연방 국가)의 일원으로 미국의 맹방이라는 사실을 상기할 경우 중국이 올린 성과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반면 미국의 행보는 빈수레가 요란하다는 말이 들어맞는다고 할 수 있다. '디리스킹(derisking·위험 회피)'을 강조하면서 맹방들에게 대중 압박을 강화하라는 권고를 하고 있으나 성과는 미미하다. 전통적 우방국들이 지천인 유럽에서조차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이 최근 눈에 두드러질 정도의 친중 행보를 보이는 현실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글로벌 외교가에서 한중일 관계를 복원한 것이 미국이 거둔 유일한 성과라는 말이 나오는 현실은 이로 볼 때 정곡을 찌른 것이라고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