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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독지가, 고려대에 630억원 기부…“이름 밝히는 것 원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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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연 기자

승인 : 2023. 06. 2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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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人+스토리]
[사진]고려대 이미지 (2)
고려대학교 전경./제공=고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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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가 익명의 독지가로부터 630억원을 기부받았다. 이는 1905년 고려대 개교 이래 최대 규모의 기부액이자 국내 대학 단일 기부액 기준 두번째로 큰 금액이다. 이로 인해 고려대가 추진 중인 120주년 기념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27일 고려대에 따르면 익명의 독지가가 2025년 개교 120주년을 맞이해 차세대 사업을 추진 중인 고려대의 비전에 공감해 기부를 결심했다.

고려대 관계자는 "기부자분께서 코로나19 여파와 15년째 지속되는 등록금 규제 등으로 인해 대학이 겪고 있는 재정위기에 대한 너른 이해를 갖고 있었다"면서 "대한민국 도약과 인류발전을 위해 대학이 분발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정하신 것으로 안다"고 기부 배경을 밝혔다.

고려대는 2025년 개교 120주년을 앞두고 교육·연구 경쟁력 확보와 차세대 인재양성, 캠퍼스 인프라 강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자연계 중앙광장 건립 △기금교수 임용 △다문화 인재 장학금 △옥스포드-예일-고려대 연례 포럼의 지원을 약속받았다.

특히 자연계 중앙광장 조성은 고려대 이공계 학생들이 오랫동안 염원해온 사업으로 손꼽힌다. 커뮤니티, 스터디룸, 지하주차장 등 연면적 1만2750평의 지하 4층 규모 중앙광장이 현재 자연계 지상 주차장에 들어설 예정이다. 고려대는 이를 통해 세계에서 모여든 연구자들을 위한 열린 광장을 만들고 미래 노벨상 수상자의 산실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기금교수제는 김동원 총장이 역점을 두는 사업 중 하나로 첨단 분야 신진학자 및 석학을 초빙해 융합 연구 및 강의를 진행하는 사업이다. 이번 기부를 통해 국가산업 전반에 필요한 첨단과학·기술 교원 및 연구원들을 대거 초빙해 지속가능한 연구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총장은 "개교 120주년을 앞두고 퀀텀점프를 준비하고 있는 고려대의 비전에 공감해주신 기부자의 큰 뜻에 경의를 표한다"며 "대한민국 도약과 인류의 발전을 위해 고려대가 앞장서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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