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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아직은 갈길 먼 디지털플랫폼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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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연 기자

승인 : 2023. 06. 2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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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연_증명사진
경제사회정책부 이정연 기자.
정부는 최근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고 민원 서비스를 편리하게 하는 '디지털플랫폼정부' 추진에 힘쓰고 있습니다. 30년 간의 전자정부 시대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AI 기술 등을 활용해 국민 편리성에 방점을 찍고 선진화된 행정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선언입니다. 다만 민간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와 비교하면 여전히 사용자 편의성과 비용 측면에서 보다 더 신경 쓸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대표적으로 정부는 디지털플랫폼정부의 첫 걸음으로 지난해 7월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도입했습니다. 그런데 약간의 불편함이 국민들의 볼멘소리를 자아냅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발급받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입니다. 첫 번째는 IC칩이 내장된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아 모바일에 등록하는 방법과 두 번째는 면허시험장을 직접 찾아가 QR코드를 발급받는 방법입니다. IC칩이 내장된 운전면허증 재발급 비용은 국문 1만3000원, 영문 1만5000원입니다. 모바일 등록 기능이 없는 일반 운전면허증의 경우에는 8000원만 있으면 발급받을 수 있는데 국민 입장에선 모바일 신분증을 활용하기 위해선 이보다 5000원이 더 비싼 1만3000원을 지급하고 신규 운전면허증을 새로 발급받아야 합니다. 주민등록증 발급 비용인 5000원과 비교하면 2~3배나 더 비싼 셈입니다.

면허시험장을 방문해 QR코드를 발급받는 방식은 1000원으로 비용이 저렴한 대신 직접 면허시험장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경우에는 앱이 삭제되거나 기기를 바꿀 때마다 면허시험장을 재방문해 발급받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국민들 입장에선 두 가지로 나뉜 방법도 헷갈리는데 비용도, 발급받는 방식도 모두 제각각이니 복잡하게 느껴지는 것이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행정안전부가 2017년부터 공개한 모바일 대민서비스 앱 성과측정 및 정비계획 검토 결과를 전수 분석한 결과,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교육청 등이 5년간 개발한 공공앱 중 635개가 폐기 또는 폐기예정 권고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공공앱 개발에 들어간 예산만 총 188억8579만원에 달해 이와 관련된 감사원의 지적이 나온 적도 있습니다.

UX/UI를 디자인하는 개발자들에게 물어보면 '3번의 화면 전환 안에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한다'가 고객(유저) 이탈을 막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라고 합니다. 디지털 정부에게서 국민이 이탈하지 않게 하기 위해 이 같은 원칙을 도입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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