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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초부터 팽팽한 기싸움을 진행해온 신냉전의 주역인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지난 18일부터 이틀 동안 이뤄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으로 어느 정도 개선됐다고 할 수 있다. 다음달 초 재닛 옐런 재무장관까지 방중, 허리펑(何立峰) 부총리와 첫 고위급 경제 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는 사실은 이로 보면 하나 이상할 것이 없다. 관계 개선이 더욱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양국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27일 전언에 따르면 그러나 중국은 블링컨 장관의 방문을 계기로 소통을 강조한 미국의 진의를 의심하고 있다. 미국이 영원히 G1이 될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앞으로도 계속 자국을 자근자근 밟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어떻게든 국제사회에서 우군을 더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관계 정상화를 중재하면서 중동에서 영향력을 대폭 확대한 김에 이스라엘에까지 구애를 하려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운명적 친미 국가인 이스라엘과 미국의 관계가 최근 소원해진 것도 이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원래 양국 관계는 혈맹 이상으로 끈끈하다. 그러나 최근 이스라엘의 사법 개편안에 반대하는 시위가 폭발하면서 상황이 다소 애매해졌다. 관례대로 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재집권한 네타냐후 총리를 조속히 국빈 초청해야 함에도 그런 시그널을 전혀 보내지 않고 있는 것이다.
급기야 이 틈을 중국이 파고들었다. 네타냐후 총리의 방중을 양국 실무진들이 수면 하에서 비밀리에 논의해 성사시켰다고 할 수 있다. 이스라엘 현지 외교 소식통들이 "이스라엘이 미국에게 (미국 이외의) 다른 외교 기회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그의 방중 확정의 의미를 설명하는 것은 결코 괜한 게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미국으로서는 믿었던 이스라엘의 행보가 실망스러우나 이제 상황을 되돌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해야 한다. 신냉전 승리를 위해 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국의 우군 확보 총력전에 미국이 상당히 밀리는 형국이라고 해도 크게 무리하지는 않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