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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상반기 키워드 셋, ‘혼전ㆍ젊음ㆍ장타’로 보는 재미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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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3. 06. 2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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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KPGA 투어 상반기 우승자 11명 모두 달라
젊은 장타자들 선전 흥행 이끌어
정찬민ㆍ최승빈 등 300야드 이상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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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민이 지난 22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골프장에서 벌어진 한국오픈 1라운 6번 홀에서 티샷을 한 후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
2023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는 전반기 11개 대회 동안 11명의 각기 다른 우승자를 배출했다. 정찬민(24)과 최승빈(22) 등 장타자들은 '춘추전국시대'의 선봉에 서 남자 프로골프 흥행의 기폭제 역할을 담당했다.

KPGA 투어는 지난 25일 '코오롱 제65회 한국오픈'을 끝으로 상반기 일정을 마무리했다. 7월 20일 충북 태안에서 재개될 아너스 K 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까지 약 한 달간 휴식기에 돌입했다.

KPGA 전반기는 젊은 선수들이 약진하면서 혼전 양상이 전개된 점이 특징이다. 젊은 선수들은 시원한 장타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반기 11개 대회 동안 우승자는 모두 다른 얼굴이었다. 올 시즌 우승자는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고군택(24)을 비롯해 조우영(22·골프존 오픈 우승), 파블로 라라사발(제네시스 코리아챔피언십 우승), 정찬민(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 임성재(25·우리금융 챔피언십 우승), 백석현(33·SK텔레콤 오픈 우승), 김동민(25·KB금융 리브챔피언십 우승), 이재경(24·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우승), 최승빈(KPGA 선수권대회 우승), 양지호(34·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우승), 한승수(37·한국오픈 우승) 등으로 이어졌다.

김비오(33)가 치고 나갔던 작년 상반기와 달리 다승자가 한 명도 나오지 못한 데는 실력이 상향평준화됐기 때문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엇비슷한 실력자들의 각축전이 되면서 상반기 내내 누가 우승할지 예측할 수 없는 혼전 양상이 보는 재미를 더했다.

11명의 우승자 중 20대 초중반 선수가 7명이나 배치된 점도 이례적이다. 개막전 고군택을 선두로 조우영, 정찬민, 임성재, 김동민, 이재경, 최승빈 등이 주인공이다.

젊은 선수들이 약진하면서 투어의 저변은 저절로 확대됐다. 특히 올해 상반기는 젊은 장타자들이 좋은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메이저 대회인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한 정찬민이 대표적이다. 정찬민의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는 324.57야드로 KPGA 투어 1위다.

바통은 KPGA 선수권대회를 거머쥔 최승빈이 이어받았다. 최승빈은 전반기 321.60야드를 날려 3위에 올라있다.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을 우승한 양지호도 비거리 310.04야드(13위)를 자랑하는 등 유독 장거리 타자들이 좋은 성적을 냈다.

공격 본능을 무장한 시원한 장타자들은 다양한 이슈를 낳았고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다만 젊은 장타자들에게 주어진 숙제도 뚜렷하다. 전반기 우승한 선수들 대다수가 다른 대회에서도 꾸준하게 잘하지는 못한 편이다. 결국 골프는 장타가 전부는 아니다. 정교한 아이언 샷과 퍼팅에서 주로 승부가 갈리는 스포츠인데다 후반기부터는 투어 경험이 풍부한 박상현(40) 등 기존 베테랑 선수들이 전열을 가다듬고 대반격을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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