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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은 중국인들이 꼽는 지구촌 최대의 적이라고 단언해도 괜찮다. 실제로도 최근 발표된 중국 내외의 각종 여론조사들을 일별해보면 중국인들의 반미 성향은 그야말로 엄청나다. 당장 지난달 말 칭화(淸華)대학 전략안보연구센터가 실시한 설문 하나를 살펴봐도 잘 알 수 있다. 무려 60% 가까운 중국인들이 미국을 최대 비호감 국가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천조국이라는 별명의 미국이 적어도 중국에서만큼은 비견될 국가가 없을 만큼 당당한 비호감도 1위 국가에 등극한 것이다.
그렇다면 중국의 기득권층도 당연히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상당히 낮아야 한다. 양국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29일 전언에 따르면 외견적으로는 분명 그렇지 않나 싶다. 당정 및 재계 고위층, 오피니언 리더들이 시도 때도 없이 미국에게 험한 말을 하는 것은 분명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하지만 깊이 들어가면 얘기는 확 달라진다. 이들의 미국 사랑이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대단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너 나 할 것 없이 본인을 비롯한 가족과 친인척들이 미국과 연관되지 않는 케이스가 거의 없다시피 한 것이 현실이다. 미국에서 공부했거나 하고 있는 것은 기본이고, 엄청난 규모의 부동산까지 소유한 케이스도 일일이 손으로 꼽기 어려울 만큼 수두룩하다. 심지어 국적까지 보유한 검은 머리 미국인이 된 경우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최고 지도자인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도 이 경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고명딸인 시밍쩌(習明澤)가 어린 시절부터 미국에서 공부한 후 하버드대학까지 다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른 대부분의 전현직 당정 최고위급들 자녀나 친인척들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지 않은 경우를 찾는 것이 더 힘들다면 더 이상 설명은 사족이라고 해야 한다.
평소에는 반미를 부르짖는 고위 부패 관료들이 해외 도피처로 가장 선망하는 국가가 미국이라는 사실 역시 중국 기득권층의 '골수 친미' 성향을 잘 말해준다고 해도 좋다. 더구나 이들은 일단 미국에 정착을 하게 되면 반중 언행을 일삼는 등 노골적인 친미 행보를 걷는다고도 한다. 평범한 중국인들이 진실을 알게 되면 배신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아닌가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