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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화 가속에 홍콩인들 이민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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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3. 07. 0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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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인구 줄고 학교는 폐교 사태
이민
부모를 따라 이민길에 오르는 홍콩의 어린이들. 홍콩의 급속한 중국화로 인해 이제 이런 풍경이 일상이 되고 있다./제공=신징바오(新京報)
지난 1일로 중국에 주권이 반환된지 26년을 맞이한 홍콩의 '중국화' 가속으로 홍콩인들의 이민 열풍이 최근 더욱 거세게 불고 있다. 분위기가 극적인 반전의 전기를 맞지 못할 경우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곧 인구가 700만명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콩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3일 전언에 따르면 홍콩의 인구는 2009년 700만명을 돌파한 이후 2019년 6월까지만 해도 계속 늘어났던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750만명을 가볍게 넘어 8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해 6월 말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 제정되면서 분위기는 순식간에 변해버렸다. 급속한 중국화 바람을 우려한 홍콩인들의 폭발적인 엑소더스가 이후 본격 시작된 탓이었다.

현재 중국은 홍콩의 자치를 광범위하게 인정하고는 있다. 영국으로부터 주권을 넘겨받았을 때 50년 동안 자치를 보장한다고 약속했던 만큼 그렇게 하지 않을 수도 없다. 하지만 현실은 누가 보더라도 완전히 다르다. 대부분 홍콩인들이 불안하게 생각할 정도로 중국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본토로부터 이민자들도 많이 유입되고 있다. 영국을 비롯한 외국으로 떠나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생각하는 홍콩인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실제로도 매년 10만여명 이상이 홍콩을 떠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앞으로는 더욱 많은 시민들이 보따리를 쌀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본토 출신 이민자들이 꽤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도 현재 인구가 728만명에 불과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당연히 부작용이 속출할 수밖에 없다. 우선 노동 인구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역대 최대인 9만5000여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고급 인력의 급감은 중국 입장에서도 정말 뼈아프다고 해야 한다.

자연스럽게 학생 모집을 못해 문을 닫는 학교들도 나오고 있다. 주룽탕(九龍塘) 지역의 더야(德雅) 초등학교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올해 신입생을 받지 못한 탓에 2028년에 정식 문을 닫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영국의 초중고에 다니는 홍콩 출신 학생들의 수는 2년 전에 비해 5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의 이민 열풍이 그치지 않을 경우 더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의식 있는 홍콩인들이 홍콩의 미래가 암울하다고 한숨을 쉬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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