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하락 전망…中시장 부진
노후 이미지 벗고 젊은층 사업 주력
로고 한자→영문·인플루언서 활용
ESG 테마 팝업스토어 오픈도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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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하게 얽힌 실타래를 풀기 위한 단초로 이 대표는 '젊음'을 택했다. 1963년생인 이 대표는 전임 수장이었던 차석용 전 부회장보다 10살이나 젊은 편이라, 시장에서도 LG생활건강의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실제 회사는 장수기업의 단점으로 꼽히는 '노후화'된 이미지를 털어내기 위해 젊은층을 겨냥한 사업에 주력하는 등 변신 작업에 한창이다.
◇2Q 실적도 '흐림' 전망…중국 부진, 반드시 넘어야 할 장벽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LG생활건강 실적 컨센서스(전망치 평균) 집계에 따르면 올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15% 줄어든 1조8598억원, 영업이익은 10.3% 내린 194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주가 역시 부진하다. LG생활건강의 주가는 올 초(1월 2일 주가 72만원) 대비 이날 기준 36.25% 급락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11조2451억원 규모에서 7조1687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증권가에서도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하향하는 보고서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최근에만 하나증권이 76만원에서 65만원으로, NH투자증권이 73만원에서 69만원으로, 메리츠증권이 75만원에서 63만원으로 조정했다.
화장품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서 부진을 겪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폐지에도 시장의 기대보다 중국 내 화장품 수요 회복이 더디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중국의 더딘 경기 회복으로 화장품과 같은 비필수재에 대한 소비자 구매 수요 회복이 느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정애 대표의 특명 "한자 대신 영문 로고, 새 모델로 젊은층 공략"
이정애 대표는 체질 개선 처방으로 '젊음'을 꺼내들었다. 그 일환으로 회사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 '더 히스토리 오브 후'의 새로운 라인인 '로얄 레지나'를 출시하면서 한자 로고를 영문 로고로 바꾸는 변화를 줬다. 한자 대신 영문 로고를 사용한 건 2003년 브랜드 출시 이후 2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용기 역시 기존 화려한 색감과 장식적 요소는 배제하고, 흰색 바탕에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강조했다. 이번 신규 라인에 한해서는 기존 모델인 1971년생 배우 이영애가 아닌, 1992년생 배우 안소희가 간판으로 활동한다.
뷰티 브랜드 숨37°역시 젊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 위한 조치로 1981년생인 배우 전지현에서 1994년생인 가수 겸 배우 수지로 모델 교체를 단행했다. 수려한도 1986년생인 박민영에서 1989년생인 진기주로 브랜드 얼굴을 바꿨다.
지난 5월엔 '핫플레이스'로 불리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뷰티 브랜드 '비욘드'의 팝업스토어를 열기도 했다. 해당 팝업 스토어의 주제는 '플라스틱을 줄이자, 종이로 충분해'로, ESG가치를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좋은 호응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이정애 대표 취임 직후 LG생활건강은 브랜드 정체성을 상징하는 로고와 간판 모델의 연령을 낮추는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며 "그만큼 오래된 이미지를 탈피하겠다는 이 대표의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