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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원빈(汪文彬)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오후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사안에 대한 질문을 받자 "양국 외교장관이 아세안 협력 관련 외교장관 회의 기간에 양자 회담을 개최할지 등의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현재 제공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그의 이 발언은 전날 베이징에서 이뤄진 한중 고위급 협의의 상세 논의 내용을 소개한 직후에 나왔다.
중국 외교부는 통상 타국과의 각종 회담과 관련해 양국 간에 조율은 진행되고 있으나 개최 여부와 일정 등이 미확정 상태일 때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취지에서 '현재 제공 가능한 정보가 없다'고 밝히는 것을 관행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여러 가지 정황으로 미뤄볼때 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은 꽤 높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최영삼 한국 외교부 차관보는 4일 베이징에서 쑨웨이둥(孫衛東) 부부장(차관)과 면담과 오찬을 갖고 양국 간 정치·외교 소통을 계속 강화하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ARF 외교장관 회의에 나란히 참석하는 박진 장관과 친강(秦剛)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현지에서 첫 대면 회담을 할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현재 한중 양국 관계는 수교 이후 최악 상황이라고 해도 괜찮다. 한때 양국 주재 대사의 소환 가능성까지 제기됐다면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다.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한 전직 외교관 X 씨가 "대만 문제는 중국에게 아주 민감한 문제라고 해야 한다. 그런데 한국이 이 문제를 건드렸다.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은 안 된다는 훈수를 뒀다.중국이 단교 카드까지 검토했다는 소문도 있었다"면서 상황이 상당히 심각했다고 전하는 것은 절대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라고 해도 좋다. 양국 모두 최악의 파국 상황은 피하자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보인다. 만약 외교장관 회담이 진짜 성사된다면 양국 관계는 지금보다 좋아지면서 극적인 화해의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