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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발탁 페어 첫선 기대...女월드컵 아이티와 출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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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3. 07. 0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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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서울월드컵경기장서 女축구 A매치
본선 진출국 아이티, 북중미의 복병
16세 케이시 페어, ‘첫 선’ 기대감
대한축구협회
지소연(가운데) 등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23명 정예 멤버를 확정한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2023 FIFA(국제축구연맹)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평가전을 갖고 결전지로 향한다.

콜린 벨(62·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이티와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평가전을 치른다. 여자 대표팀 A매치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것은 2013년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북한전 이후 10년 만이다.

벨 감독은 지난 5일 월드컵 최종 명단을 발표한 후 "최우선 과제는 콜롬비아를 꺾는 것"이라고 밝혔다.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콜롬비아와 경기는 한국의 16강행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콜롬비아는 공격적이고 피지컬이 좋은 팀으로 알려졌다.

'가상의 콜롬비아전'이 될 아이티와 경기는 대표팀의 현재 상태를 점검할 중요한 기회다. 벨 감독은 "아이티전은 월드컵을 준비해 온 우리 대표팀이 밟는 마지막 단계"라며 "이번 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체력과 전술적 상태를 점검하고 콜롬비아와 첫 경기에 최적화된 상태로 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여자축구 대표팀이 아이티와 A매치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티는 지난 6월 공개된 FIFA 랭킹 53위로 17위인 한국보다 한참 아래다. 그러나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세네갈과 칠레를 연이어 꺾고 사상 처음으로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낸 북중미의 복병이다. 잉글랜드, 덴마크, 중국과 D조에 속했는데 한국과 평가전은 중국전을 염두에 둔 경기다.

아이티전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는 케이시 유진 페어의 줄격 여부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난 페어는 16세 1개월의 나이에 월드컵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며 종전 박은선(16살 9개월)을 넘어 남녀 통틀어 역대 최연소 월드컵 참가선수로 등록됐다. 171㎝ 장신 공격수로 지난 4월 2024 AFC 여자 17세 이하(U-17) 아시안컵 예선 3경기에서 5골을 퍼부으며 벨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대표팀은 피지컬에서 앞서는 경쟁 팀을 맞아 월드컵 조별리그를 치러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페어 같이 젊고 저돌적인 선수가 필요하다. 벨 감독은 "페어는 좋은 피지컬을 갖고 있고 양발을 잘 활용하며 마무리 능력이 좋다"며 "학습 능력도 뛰어난 선수다. 스스로 대표팀에 들어올 자격이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아이티와 평가전을 통해 베일에 싸인 페어가 첫 선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벨호는 아이티와 출정 경기를 끝내면 하루 쉬고 10일 호주로 떠난다. 이후 현지에서 16일 네덜란드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뒤 조별리그에 돌입한다. H조에 속한 한국은 25일 콜롬비아와 첫 경기를 갖고 모로코(30일), 독일(8월 3일)과 차례로 대결한다. 역대 4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은 한국 여자축구는 2015년 캐나다 대회에서 최고 성적인 16강에 진출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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