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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동굴 살며 ‘눈이 없어진’ 신종 거미 최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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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연 기자

승인 : 2023. 07. 0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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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거미 암컷
사진은 구슬거미 암컷. /제공=환경부
경남 합천의 한 동굴에서 일생을 동굴에서 서식하다 눈이 퇴화돼 없어진 동굴성 거미 신종 1종이 발견됐다. 연구진은 동굴에서 빛을 받으면 영롱한 구슬처럼 보이는 특징을 지녀 '한국구슬거미'로 이름을 지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2월 경남 합천에서 눈이 없는 신종 거미를 발견하고 이승환 서울대 교수 연구진과 공동연구를 통해 최근까지 동정 및 생태 특성 등을 연구해 왔다고 6일 밝혔다.

한국구슬거미는 올해 안으로 '국가생물종목록'에 신종으로 등록해 관리될 예정이다.

동굴의 입구로부터 약 80m 정도 들어간 곳에서 서식하는 한국구슬거미는 습기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한 8개의 긴 다리, 태양광선이나 포식자를 고려하지 않은 매우 엷은 몸 색깔, 퇴화돼 없는 눈 등의 형태적 특징을 가졌다. 동굴의 벽 틈에 편평한 형태의 거미줄을 치고 매달려 산다.

이번 한국구슬거미의 발견으로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기록이 없었던 미기록과에 미기록속인 구슬거미과(Telemidae) 구슬거미속(Telema)도 확인돼 학술적 의미가 크다는 게 국립생물자원관의 설명이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동굴성 거미 신종 발견은 우리나라 생물주권 확보 및 강화를 위한 기초 성과 중 하나"라며 "동굴성 무척추동물의 본격적인 조사·연구 활성화는 물론 주요 서식처인 동굴의 보전·관리를 위한 정책 마련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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