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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장관은 이날 베이징의 미국 대사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과 중국은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할 의무가 있다. 평화와 번영의 측면에서 공동 이익을 진전시키는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면서 탈동조화 반대 입장과 소통의 필요성을 분명히 했다. 이어 "디커플링과 공급망 다양화는 분명히 구별된다"고 주장하면서도 "국가 안보 차원에서 미국의 전략 기술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막는 디리스킹(derisking·위험 제거)은 추구할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히 했다.
더불어 옐런 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나는 미중 관계를 초강대국의 충돌 프레임으로 보지 않는다. 우리는 양국이 모두 번영하기에 충분할 만큼 세계는 크다고 믿는다"고 강조,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양국 관계를 설명할 때 종종 입에 올리던 표현까지 동원했다. 옐런 장관이 조 바이든 행정부 내에서는 그래도 비교적 중국에 대한 이해가 높은 친중 각료라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대목이 아닌가 보인다.
그러나 이는 달리 말해 이번 방중에서 양국 사이의 갈등 및 첨예하게 입장 차이가 나는 각종 현안과 관련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하지는 못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는 얘기도 된다. 양국 관계가 파국으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필요한 관리를 강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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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총리 등으로부터 소통의 필요성에 대한 긍정적 반응을 얻어낸 사실 역시 주목해야 한다. 8일 허 부총리가 지난 2월 중국의 정찰 풍선이 미국 영공에 진입한 사건에 대한 유감의 뜻을 표한 것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미국과 더 이상의 관계 악화를 원하지 않는 중국의 입장을 분명히 확인했다는 의미를 가진다. 리 총리가 7일 옐런 장관에게 "중미 관계도 폭풍우를 견디면 아름다운 무지개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덕담을 건넨 것은 다 까닭이 있지 않나 보인다.
양국 관계는 옐런 장관의 방중으로 인해 당장 달라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러나 나름 의미 있는 방중이었다고 해도 좋은 만큼 향후 서서히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은 결코 무리한 것이 아니라고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