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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졸자들 취업난에 인터넷 스타 되기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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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3. 07. 1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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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자들 60%가 인터넷 통한 활로찾기 모색
왕훙
최근 졸업식을 가진 베이징의 한 대학 졸업생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세대인 만큼 졸업 이후 왕훙을 꿈꾸는 이들이 많다./제공=징지르바오.
무려 700만명에 가까운 중국의 대졸자들이 사상 유례 없는 최근의 취업난에 인터넷 스타가 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없는 돈에 투자까지 과감하게 하는 현실을 보면 그야말로 열풍이라는 말도 과하지 않은 것 같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올해 8월을 전후해 쏟아질 중국의 대학 졸업자들은 무려 1158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을 반겨주는 기업들은 드물다. 지난 5월의 청년 실업률이 무려 20.8%였다면 상황은 잘 알 수 있지 않나 싶다.

게다가 취업을 한 대졸자들의 만족도도 높지 않다. 택배 같은 열악한 일자리에서 온갖 고생을 하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대졸자들의 거의 절반이 시쳇말로 백수라는 자조가 청년들의 입에서 터져나오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한다.

올해 졸업한다는 하이뎬(海淀)구 중관춘(中關村)의 대학생 후하이링(胡海玲) 씨가 "내 주변에는 그럴 듯한 일자리를 얻은 친구들이 거의 없다. 오죽했으면 부모님을 모시면서 용돈을 받는 전업 자녀라는 이상한 직업까지 생겨났겠는가"면서 혀를 차는 것은 분명 괜한 게 아닌 듯하다.

급기야 많은 대졸자들은 각자도생의 길을 찾을 수밖에 없게 됐다. 왕훙(網紅·인터넷 스타)을 꿈꾸는 것이 역시 가장 대표적인 활로라고 할 수 있다. 현재 60% 정도의 대졸자들이 눈을 돌리면서 카메라 등의 장비 구입에 많은 돈을 쓰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왕훙이 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오히려 취업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해야 한다. 수입 창출이 가능한 최소 구독자 1만명 이상을 보유한 왕훙들이 중국 전역에 채 몇 만명도 되지 않는 냉혹한 사실을 상기하면 분명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디지털 기기 업계만 활황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것이 현실이 돼버렸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중국의 왕훙은 대략 6억명 전후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디지털 기기를 곧잘 다루면서 말만 할줄 알면 다 왕훙이 된다고 할 수 있다. 700만명 가까운 대졸자들이 왕훙이 되려고 하는 것이 완전히 이상한 일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취업의 대안으로 삼는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중국 당국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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