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유교 역사가 상생 가능한 대안 마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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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사지(도봉서원)의 존재는 도봉서원 복원을 위한 발굴(2011~2012) 과정에서 해당 구역이 영국사의 옛터임을 증명하는 보물급 성보(聖寶)가 발견됨에 따라 처음 알려졌다. 이후 불교문화재연구소가 2017년 해당 사역에 대한 추가 발굴을 실시해 '견주도봉산영국사(見州道峯山寧國寺)'의 명문이 기록된 혜거국사(899~974)의 비석 파편을 발견했고, 이에 따라 도봉서원이 고려 영국사 터에 건립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계종은 그동안 영국사지의 존재를 배제한 도봉서원의 일방적인 복원 사업을 반대하며 사업의 전면적인 재검토와 더불어 영국사의 사격을 반영한 시설 건립 등을 요구해왔다.
진우스님의 방문은 도봉구청 측이 조계종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향후 계획을 의논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조계종은 "우리 종단은 영국사지(도봉서원)가 불교, 유교의 역사가 상생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서울시와 도봉구 등 해당 기관의 상생 가능한 대안 마련을 촉구한다. 필요하면 종단도 합리적이고 발전적인 방안 마련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